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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90

[낭송뮤비] 남주작편 - '따듯하되 뜨겁지 않은, 그저 화려한' 낭송 비디오 〈낭송 뮤비〉 혹은 〈낭송 홍보영상〉남주작, 따뜻하되 뜨겁지 않은 낭송에는 아직도 이렇게나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MVQ, 무빙비전탐구 친구들이 낭송무비(혹은 홍보영상)을 만들어주고 계시다는 것은 지난 번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글과 이 글)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상은 남주작편, 소개까지 총 여덟편입니다. 다양한 로케이션은 물론 출연진의 분장과 영상 편집에 많은 공을 들여 화려함이 돋보이는 것이 딱 남주작과 어울리네요. 『낭송 변강쇠』가와 『낭송 홍루몽』에서의 파격변신 역시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지난주로 입춘도 됐겠다, 설도 지났으니 이제 봄기운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를텐데요. 그 봄기운을 맞이하기에 앞서, 낭송Q시리즈 남주작 편을 충격요법 삼아 꺼내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바로 영상으로 GOG.. 2016. 2. 10.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판기념회 후기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판기념회"백수 시간을 알차게 보낸 덕에 나온 책입니다." 지난 2월 2일, 길진숙 선생님의 새 책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길진숙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시는 남산강학원 & 감이당 학인들이 '오랜만'에 나온 길샘의 단독 저작을 이대로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며 잔치(?)를 준비하신 거지요. 이런 아름다운 자리에 저희 북드라망이 빠질 순 없지요. 저희도 책과 간단한(이라고 쓰고 풍성하다고 읽는) 이벤트를 준비해서 필동 깨봉빌딩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100% 수제 제작 포스터들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인들이 길샘에게 보내는 축하 메세지들도 있었지요. 저희도 서둘러 준비해 간 포스터를 붙이고 북드라망 행사용 부스를 꾸렸.. 2016. 2. 4.
[임신톡톡]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탄생과 유산의 엇갈림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임신이 되어 태아가 자라는 동안 배 속에서 죽기도 하고, 아홉 달 만에 나오다가 죽기도 하고, 태어나자마자 죽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불교에서 생명은 업보에서 온다고 한다. 업보(業報)란 무엇일까? 전생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누적되어 이루어낸 결실을 업(業)이라 부른다. 설사 백 겁이 흐르더라도 지은 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심리나 일체의 행위에는 모두 자기가 있다. 공(空)이 아니다. 모든 것이 거기에 누적된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조건이 무르익으면 과보를 스스로 받는다. 즉 인과응보에 의해 청산을 하는데 이는 전생으로부터 온.. 2016. 2. 4.
[대학] 사랑도 지나치면 미움[악]이 되는 것! 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호이지기악, 오이지기미) 좋아하면서 그것의 악함을 알고, 미워하면서 그것의 선함을 안다. 연재를 하면서 한문을 원문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영 신경이 쓰였다. 대학을 원문으로 읽지 않은 독자가 태반일 텐데, 군데군데 툭툭 튀어나오는 한문 때문에 읽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문 인용을 계속 한 것은 뜻글자가 주는 압축적인 리듬감을 조금이라도 맛보시기를 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제목을 好而知其惡(호이지기악), 惡而知其美(오이지기미)라고 문장의 한 구절을 따와 버렸다. 이 구절은 좋을 好(호), 미워할 惡(오), 악할 惡(악), 아름다울 美(미)가 서로 대구(對句)를 만들고 있다. 번역하자면, 좋아하면서 그 악함을 알고, 미워하면서 그 선함을 .. 2016.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