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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90

정진! 정진! 정진! 연재는 마치지만, 공부는 계속 된다! 정진! 정진! 정진!연재는 마치지만, 공부는 계속 된다! 주역은 점치는 책인가? 어떻게 을 마무리 할 것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처음 던졌던 질문에 답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면 어떨까 하는 묘안이 떠올랐다. 수미일관! 2년 전, 처음 을 시작하며 던졌던 질문을 기억하시는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당연히 기억 못 하시리라. 나도 조금 전 인트로 '주역은 점치는 책인가'(http://www.bookdramang.com/589)를 다시 읽고서야 생각이 났다. 단도직입으로 질문에 답하자면 대답은 ‘그렇다’다. 주역은 점을 치는 점서다. 독자라면 이미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입에서 신물이 나도록, 눈이 시리도록 보고 들은 얘기겠지만 주역은 천지자연의 변화를 담은 책이다. 천변만화하는 자연(천역:天易)을 보고.. 2016. 4. 14.
역사 속의 김부식 - 위대한 역사가에서 치졸한 사대주의자까지 중세 보편주의 지식인, 김부식의 영광과 오욕 “김씨는 대대로 고려의 큰 씨족이 되어 전사(前史)로부터 이미 실려 오는데, 그들이 박씨(朴氏)와 더불어 족망(族望)이 서로 비등하기 때문에, 그 자손들이 문학(文學)으로써 진출된 사람이 많다. 부식은 풍만한 얼굴과 석대한 체구에 얼굴이 검고 눈이 튀어 나왔다. 그러나 널리 배우고 많이 기억하여 글을 잘 짓고 고금 일을 잘 알아, 학사(學士)들에게 신복(信服)을 받는 것이 그보다 앞설 사람이 없다.” - 『고려도경』 고려 인종 때 사신으로 왔던 송나라의 서긍 (徐兢)은 『고려도경』이란 책에서 김부식의 인물됨을 이와 같이 기록했다. 고려의 일개 접반사였던 김부식은 서긍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모양이다. 김부식의 화상까지 그려서 황제에게 바치고, 그의 세가.. 2016. 4. 12.
벚꽃보다 드라마... 그래도 봄엔... 벚꽃잎이 흩날리면 생길 수 있는 일들 며칠 전 일이 있어 전철을 타고 당산철교 위를 지나는데요, 저 강 너머로 벚꽃 행렬이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뭐랄까, 아주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저란 여자의 가슴에도 꽃잎이 날렸다고나 할까요. 그래,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여의도로 벚꽃을 보러 가야겠다, 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그…그러나 현실은, 저녁을 먹으니 배가 부르고, 배가 부르니 만사가 귀찮고, 만사가 귀찮으니 단숨에 ‘벚꽃은 얼어 죽을’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리하여 저녁을 먹은 후에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긴 갔는데, 그래도 초큼 아쉽기는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자고 다시 여의도로 달려가거나 진해 군항제에 찾아갈 작정을 한다든가 하는 그런 여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저란 .. 2016. 4. 11.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드디어 주역 64괘의 마지막! 대망의 화수미제(火水未濟)다. 주역이라는 높고 광대한 산의 정상. 이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발아래 주역 64괘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질 줄 알았다. 한데 이게 웬걸? 운무가 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고, 쉽사리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 거대한 산맥 같은 주역. 이거야말로 주역의 매력이 아닐지. 공자님도 책을 잇는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보셨다고 하니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 말할 나위가 있을까. 그렇게 어리둥절 서 있는 데 운무 사이로 한 갈래 길이 보인다. 또 다른 산봉우리와 계곡 사이로 면면히 이어져 있는 길. 정상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길.. 201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