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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3

[요요와불교산책]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쌍윳따니까야』 15장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의 쌍윳따』) 수많은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0일이 다 되어 간다. 지금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하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편안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깊은 안도의 한숨이 흘러 나왔다. 2년이 넘도록 어머니의 심신을 갉아 먹고 있었던 그 모든 고통이 끝난 것에 대한 안도였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동시에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어머니의 야윈 몸을 끌어안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뺨에 얼굴을 비벼대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목.. 2023. 4. 10.
[행설수설] 티벳 불교의 윤회 티벳 불교의 윤회 반복되는 생과 욕망 환생은 불교에만 있어요. 환생의 원리는 굉장히 논리적이에요. ‘육신은 죽어서 지수화풍으로 흩어진다.’ 그러면 인간이 했던 정신활동은 물질로 다 환원 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될까요? 영혼이 뭐죠? 서양의 유일신 종교는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간다.’ 이렇게 일회성 윤회와 비슷해요. 그래서 연암은 기독교를 처음 만났을 때, ‘불교 윤회설의 끄트머리와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여러 번의 윤회가 아니에요. 천국에 가고 지옥가고 그러면 끝나죠. 그런데 조금 아쉽잖아요. 왜냐하면 천국은 커 보이지 않으니 밀도가 낮을 것 같고, 지옥은 너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독교는 연옥이라는 것을 창조해요. ‘연옥에서 대기 중이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한 번의 .. 2023. 1. 18.
『금강경』씨앗문장 :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것, 그게 좋다 『금강경』 -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고……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살아 있는 모든 중생들, 곧 알에서 태어난 중생, 모태에서 태어난 중생, 스스로 변화해서 태어난 중생, 형체가 있는 중생, 분별이 있는 중생, 분별이 없는 중생, 분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중생 모두를 번뇌가 다 없어진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해야겠다는 마음을 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모두 제도했을지라도, 참으로 제도되는 중생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자아라는 생각[我相], 개인적인 윤회의 주체라는 생각[人相], 어떤 실체에 의해 살아있다는 생각[象生相], 개체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생각[寿者相] 등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 2016.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