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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제니(Jennie) - ZEN : 그 누구도 내 혼을, 기품을, 내 신경을 망칠 수 없나니 제니(Jennie) - ZEN : 그 누구도 내 혼을, 기품을, 내 신경을 망칠 수 없나니송우현(문탁네트워크)   근래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의 솔로 활동이 큰 인기다. 그중에서도 브루노 마스와 함께 한 ‘APT.’는 한국의 보편적인 거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함으로 작용하면서 전 세계적(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나는 로제보다도 같은 그룹의 멤버인 제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제니는 초창기부터 비주얼, 연기력을 포함한 ‘아이돌적 역량’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로제에 비해 음악적 역량은 부족해 보였는데(사실 제니가 부족하다기보다는 로제가 뛰어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에 따라 나는 무심코 제니는 배우로 활동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니의 솔로곡들은 내 편견을 완전.. 2025. 2. 21.
어떤 선을 그릴 것인가, 만날 것인가 나는 파울 클레를 좋아한다. 그의 그림은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블로그 편집을 하면서 자주 ‘써먹기 위해’ 검색한다. (북드라망 블로그 곳곳에서 클레의 그림을 보셨으리라^^) 그래서 ‘클레의 그림이 왜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침묵하기 일쑤다. 차마 ‘써먹기 좋아서…’라고는 말 못하겠더라. 그러다 마주친 이 문장. 클레는 각각의 선에다 삶을 부여한다. 수직선, 수평선, 사선, 곡선이라는 규정 대신 산책하는 선, 머뭇거리는 선, 생각하는 선, 능동적인 선, 수동적인 선, 화난 선 등등. 그가 보기에는 세상에 같은 선이란 없다. 어떤 직선은 곡선을 만나 사랑에 빠진 선이 되고, 어떤 곡선은 다른 곡선을 만나 혼돈에 빠진 선이 된다. 똑같은 직선처럼 보여도 주변에 있는 선들에 따라 그 선은 다른.. 2013. 8. 21.
날 때부터 군자는 없다! 실수는 군자의 출발점일 뿐! 우리가 우리의 허물에 대처하는 방법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子張 13)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갱야 인개앙지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허물은 일식(日蝕)·월식(月蝕)과 같아서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고, 허물을 고쳤을 때에는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군자(君子)는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 인간’이다. 그는 늘 때에 맞게 행동하며[時中]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私慾)보다 인(仁)을 앞세우는 존재다. 그래서 이 엄친아와 마주하고 있으면 괜히 갑갑해지고 자꾸 주눅이 든다. 완벽한 인간 앞에 선 소인(小人)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더구나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우리들의 옆집에 반드시 한둘은 살고 있는 이 엄친아들 덕분.. 2012.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