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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토(土) : 중심과 포용의 에너지 ─ 중심을 세우고 다름을 품는 힘 (2) 토(土) : 중심과 포용의 에너지 ─ 중심을 세우고 다름을 품는 힘 (2) 김 지 영(남산강학원)마디를 넘어가는 힘 ‘흙’이 씨앗을 품어서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토가 발달하면 느리면서도 모든 과정을 묵묵히 겪어 내는 힘을 지닌다. 자신이 지향하던 바에 대해서 ‘끈기’있게 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이 많아서 시작이 느리기 때문에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심사숙고 후에 일단 방향을 정하고 나면 성실하게 지구력으로 승부하며 성취를 이루는 타입이다. 엉덩이 힘이 강하달까! 아득하게 긴 터널을 묵묵히 인내하며 걸어가는 것과 같다. 우리 눈에는 계절이 물 흐르듯이 변하는 것 같지만, 변화하기 위해선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사이’의 과.. 2026. 7. 1.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한동안 외국에 나가 있던 친구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친구의 연락을 받은 나는 대청소를 시작했다. 방에 물걸레질하고 반질반질 윤기 나게 닦고 나서, 밥을 짓고 된장찌개도 끓였다. 같이 점심을 먹고 그동안의 밀린 수다를 떨었다. 친구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나도 요즘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득 이 모든 것이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부지불식간에 만들어내는 변화와 사건들. 약간의 흥분과 기대감이 동반되는 떨림이 친구와 나에게서 묻어났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가벼운 봄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이 기운이 언제까지 계속.. 2016. 3. 10.
삶은 여행 중 - 화산려 삶은 여행 중 - 화산려 - 한 노인이 양로원 1층의 자기 방 창문을 열고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자신의 백 회 생일 파티를 피해 도망치는 중이다. 밤색 재킷과 바지 차림으로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길을 나선 것이다. 이 희귀한 노인의 이름은 알란 칼손. 지독한 역마살의 소유자다. 알란의 이력 한번 들어 보면 내 말이 이해되시리라. 스웨덴 플렌 시의 소읍 윅스훌트에서 출생. 24세가 되던 해에 고향을 떠나 헬레포르스네스 주물 공장에서 일함. 스페인 사회주의자 에스테반을 만나 스페인으로 떠남. 미국으로 건너가 핵폭탄 개발이 한창이던 로스앨러모스의 국립 연구소에서 웨이터로 일함. 쑹메이링의 국민당을 돕기 위해 중국으로 떠남. 이란 테헤란의 비밀경찰 감옥에 갇힘. 러시아 과학자 포포프를 따라 모스크바로 감... 2015. 12. 3.
욕망의 그침 - 중산간 그 아이를 만나고 싶지 않다욕망의 그침 - 중산간 아침마다 미국의 단편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1938~1988)의 문장을 필사하고 있다. 그의 문장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묘사하는 데 전부를 할애한다. 소설에 묘사된 말과 행동 외에 인물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단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할 뿐이다. 그래서 카바의 문장은 매우 건조하게 느껴진다. 습기를 모두 날려버린 문장. 가을 나무의 바싹 말라버린 이파리들을 보는 듯하다. 그러자 소설을 읽는 나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을까 유추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 방식대로, 내 틀대로 등장인물을 재단한다. 이 사람은 이래서 좋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어한다. 등장인물이 상식 밖의 행동이라도.. 2015.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