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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블로그99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 ⑤ 백성을 위한 학문을 했던 백수 선비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⑤야인의 국가경영학 산림에서 정치하기 성호 이익을 제도권 바깥의 존재라 말할 수 있을까? 성호는 단 한순간도 제도권 바깥을 사유해본 적이 없다. 몸은 비록 현실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은 한결같이 중앙정계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제도권 안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제도 바깥의 자유를 꿈꾸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도권 밖에 존재하면서 제도권을 향하여 외치는 이가 있는 터. 성호는 후자였다. 산림에서 정치하기! 야인이면서 국가경영과 현실개혁의 방안을 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성호는 제도를 개혁하면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성호는 정치와 제도를 신뢰했다. “주자는 말하기를, 천하의 제도에 완전히 이롭기만 하고 해가 전혀 없.. 2014. 7. 22.
[씨앗문장] 오로지 쓴다는 것 두려워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쓴다 잃을 게 없는 자는 세 가지가 없다. 첫째, 두려움이 없고, 둘째, 희망이 없으며, 셋째, 절망이 없다. 루쉰이 그러지 않았는가. 절망은 허망하다고, 희망이 그러하듯이. 이옥은 쓰되, 절망하지는 않는다. 쓰되, 그걸로 무언가를 얻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냥 쓴다. 반성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쓴다.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최고의 저항이었으므로! - 채운,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2013, 31쪽 글로 쓰거나, 입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자신조차 의식하지 않고 있었던 인생의 신념 같은 게 있는 법이다. 나의 경우엔 그 신념이 와르르 무너지고 난 다음에야 그것이 있었던 것임을 알았다... 2014. 7. 18.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대학연의』를 아시나요? 조선을 탄생시킨 it book!대하드라마 의 『대학연의』 요즘 종영된 드라마 을 보고 있습니다(네, 늘 그렇듯 뒷북입니다^^;). 보기 시작한 지, 만 일주일인데 그래도 절반을 끊었습니다. 볼 때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 반, 아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또 반인데요. 이렇게 열심히 본 대하드라마는 (sbs에서 했던 거 말고 kbs에서 했던 것입니다. 방영 당시는 ‘초1’을 전후한 나이라 열심히 봤다고 할 수 없고, 98년도인가 99년도에 kbs 위성방송에서 다시 틀어준 걸 열심히 봤습죠;;)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정통사극은 재미도 없는데 왜 하는 걸까?(아흑, 관계자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을 보면서 싹 고쳤습니다. 정통사극은 현대극에서는 대개 조연으로 정.. 2014. 7. 16.
[씨앗문장] 연암을 읽는다, 진실된 글쓰기 위해 필요한 것 "새것을 만들려고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는 옛것을 배우려다가 고루하게 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글이란 뜻을 드러내면 족하다. 글을 지으려 붓을 들기만 하면 옛말에 어떤 좋은 말이 있는가를 생각한다든가 억지로 경전의 그럴듯한 말을 뒤지면서 그 뜻을 빌려 와 근엄하게 꾸미고 매 글자마다 엄숙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사람은, 마치 화공(畵工)을 불러 초상화를 그릴 때 용모를 싹 고치고서 화공 앞에 앉아 있는 자와 같다. 눈을 뜨고 있되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으며 옷의 주름은 쫙 펴져 있어 평상시 모습과 너무도 다르니 아무리 뛰어난 화공인들 그 참모습을 그려 낼 수 있겠는가. 글을 짓는 일이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는가. 말이란 꼭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다. 도(道)는 아주 미세한 데서 나뉜다. (……) 글을 짓는 건.. 201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