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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출판사945

표현력은 약하지만, 지혜로운 계수 사람 계수(癸水) 새로운 사유란 부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금을 긍정하는 한, 새로운 순환은 기대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은 늘 새로운 긍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계수는 혁명의 사유와 닮았습니다. 계수는 겨울의 끝단에서 소리 없이 소멸되는 운명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아주 작은 씨앗에 정밀하게 배태하고 있습니다. 아주 응축된 상태로 말입니다. 그 속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는 생명정보가 집적되어 있습니다. 응축하는 운동인 수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것이 계수입니다. 음양 운동으로 볼 때 수렴의 극단 기운인 것입니다. 수축 운동이 최고로 응축되어 새로운 세상이 오면 바로 튕겨나갈 만발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얼음을 얼리면 나중에 부피가 더 커져서 .. 2013. 1. 19.
평범하게 산다는 것 - <플라워 오브 라이프> 편집자의 Weekend 소개 코너 만화킬러 북블매's 평범한 '청춘'들의 유쾌한 이야기 만화 소개 코너를 연재하면서 생긴 버릇 하나, 책꽂이를 보면서 '다음엔 무슨 만화를 소개하지?'라고 혼자 고민하는 것. 버릇 둘, 읽은 만화 또 읽기! 여하튼 오늘은 길지 않으면서 완결이 된 만화 중에서 골라보았다. 작가는 요시나가 후미,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서양 골동 양과자점』이 아닐까 싶다. 일본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고, 한국에서는 『앤티크』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네 명의 꽃미남들이 운영하는 케이크 가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오늘 소개할 작품은 아니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플라워 오브 라이프』를 소개하려 한다. 전학생이 왔다. 그런데 전학생은 평범하지 않았다. .. 2013. 1. 18.
물, 生死의 심연 생명의 물, 죽음의 물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지금은 물을 사먹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무렵(벌써 4반세기가 되어가는 구나 ㅜ.ㅠ)만 하더라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짓처럼 생각이 되었다. 물을 왜 사먹어? 물은 수도꼭지 비틀면 나오는 건데…. 대학에 들어가보니 서울 애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매점에서 물이 담긴 작은 페트병을 사서 병나발을 불고 다녔다. 학교에 물 먹을 곳이라고는 구내식당 밖에 없으니 각자가 알아서 들고 다니지 않으면 곤란했다. 나는 물을 사먹는다는 행위가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져서 차마 매점에 가서 물 달라는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한 1년은 물을 못 사먹고 보리차를 끓여서 싸서 다녔다. 그런 불편함을 견디면서 1년 동안 다른 애들.. 2013. 1. 17.
저항하라!! 반성하는 자신에게, 습관적인 자신에게! 자기배려 : 저항하는 주체의 생성 누구나 푸코를 읽다보면 푸코가 깨부수는 망치질에 놀라게 된다. 단 한 번의 머뭇거림도 없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가고야 마는 그의 언어는 감동을 넘어서, 어떤 경외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렇게 깨부수기만 하면 되는가? 그렇게 깨부순들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깨부순 이후를 생각하노라면 일종의 불안감이랄까, 공허함만 덮치는 것이다. 그저 속 시원해지는 효과 말고는 더 뭐가 있을까 싶다. 더군다나 푸코가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도대체 우리가 이따위 곳에서 살고 있었느냐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해지기도 한다. 푸코 말대로라면 ‘나’라는 사람은 근대 담론이 만들어 놓은 ‘인간’ 가면을 쓰고, ‘국가장치들’이 만들어 .. 201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