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표현력은 약하지만, 지혜로운 계수 사람

계수(癸水)



새로운 사유란 부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금을 긍정하는 한, 새로운 순환은 기대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은 늘 새로운 긍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계수는 혁명의 사유와 닮았습니다. 계수는 겨울의 끝단에서 소리 없이 소멸되는 운명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아주 작은 씨앗에 정밀하게 배태하고 있습니다. 아주 응축된 상태로 말입니다. 그 속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는 생명정보가 집적되어 있습니다.
 
응축하는 운동인 수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것이 계수입니다. 음양 운동으로 볼 때 수렴의 극단 기운인 것입니다. 수축 운동이 최고로 응축되어 새로운 세상이 오면 바로 튕겨나갈 만발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얼음을 얼리면 나중에 부피가 더 커져서 그릇보다 넘치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응축하다 못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응축되는 과정을 거쳐야 그 힘으로 발산이 가능하다고 앞에서 언급했었습니다.
 
임수는 다음 생명 활동을 위해 이것저것을 주어 담는다고 했습니다. 계수는 같은 수지만 더 이상 주어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임수가 충분히 필요한 것을 끌고 왔기 때문입니다. 임수가 담아 온 것을 계수는 계속 응축하면서 수 운동의 마무리를 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강한 생명 에너지를 농축하고 있는 중이죠.

계수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응축하는 성향이 강력하기 때문에 표현력은 다른 천간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하지만 참을성이 많고 냉정하고 계산이 바쁘고 지혜롭습니다. 인생으로 보면 노인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노인이 되면 몸은 약해지지만 정신력은 더 좋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산전수전 겪은 계수는 지혜로 치자면 따라 갈 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지나치면 임기응변에 능하고 비밀이 많고 음흉해집니다. 응축기운을 너무 추구해서 신비주의적 성향이나 환상과 공상에 잘 빠지는 것도 계수들입니다. 응축운동이 너무 센 계수는 발산운동으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균형이 잘 잡힌 계수들은 마음이 온순하며 조용히 노력을 쌓아갑니다. 또한 상대방의 기분을 잘 관찰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희생 봉사활동도 음지에서 묵묵히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水)를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응축하는 힙입니다. 응축하는 힘은 지금 당장 밖으로 드러나기는 어렵습니다. 그 대신 에너지를 끊임없이 응축하여, 다음을 위해 분출할 것을 꿈꾸게 됩니다. 그런 힘이 아이디어 뱅크가 되게 합니다. 오상(五常) 중 지혜[智)]가 수로 배속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_박장금(감이당 연구원)



계수는 음양 중 음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북쪽, 계절로는 겨울, 숫자는 1와 6이 배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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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3.01.19 13:16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북드라망 2013.01.21 09:17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려고 했으나 "이미 존재하는 이메일"이라는 문구가 뜨네요.
      혹시 이미 가입 되어있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 맺히고 2013.07.22 19:35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응축하는 힘은 지금 당장 밖으로 들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글을 쓰시는 일을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맞춤법이 틀린 것이 눈에 거슬립니다. 까칠한 성격이니 이해하시고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응축하는 힘은 지금 당장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배속된다는 말도 거슬립니다.
    해당됩니다. 정도로 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북드라망 2013.07.22 08:59 신고 수정/삭제

      오행(五行)과 오상(五常), 오성(五星) 등 목화토금수와 인의예지신, 궁상각치우 등이 각기 하나의 계열을 이룬다는 점을 표현하는 데에는 "배치되어 소속된다"는 의미로 사용하신 "배속된다"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