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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48

[강연회 스케치] 낭송Q시리즈 출간 기념 저자강연회와 낭송시범단 낭송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 12월 2일, 3일, 5일 저희 북드라망에서 준비한 낭송Q시리즈 출간 기념 저자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자강연회가 있을 때마다 와 주시는 독자님들 모두 감사하지만 이번 강연회 때는 ‘혹한’이라는 유혹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사랑, 다음 행사 때 ‘말랑카우’로 보답하겠습니다!(그러니까 다음에도 꼭 오셔요^^)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셨던 독자님들, 이번엔 못 뵈었어도 다음에는 뵙게 되겠지요. 2일에는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의 고미숙 선생님, 3일에는 『낭송 전습록』의 문성환 선생님, 5일에는 『낭송 열하일기』의 길진숙 선생님께서 특강을 해주셨는.. 2014. 12. 9.
"눈이란 그 밝음을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코끼리는 다리가 다섯개? - 눈이란 그 밝음을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어떤 사람은 코를 부리라고 착각하고 다시 코끼리의 코를 찾았는데, 코가 이렇게 생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코끼리의 다리가 다섯 개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코끼리의 눈이 쥐와 같다고 하지만, 이는 대개 코와 어금니 사이에만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몸뚱이를 통틀어 가장 작은 놈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엉뚱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박지원 지음, 길진숙 풀어 읽음, 『낭송 열하일기』, 181쪽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이 있지요.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그릇된 판단을 전부인 양 떠드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참 기가 막히는 일은 눈 뜨고 당하는 일입니다. 위에 옮겨 놓은 저 문장을 보면 그.. 2014. 12. 8.
'마음이 원숭이처럼 들쭉날쭉' 들뜨는 연말,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공부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낭송'을 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학문하는 것을 가르칠 때는 어느 한쪽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배움이 처음 시작될 때는 마음이 원숭이처럼 들쭉날쭉하고 뜻이 말처럼 치달리기 때문에 차분하게 붙들어 맬 수 없다. 또 생각하는 내용도 대부분 사사로운 욕심에 치우쳐 있기 쉽다. 이럴 때엔 우선 정좌(靜坐)를 가르쳐 생각을 멈추게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그들의 마음과 뜻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그저 고요함만을 지키는 방식으로는 마른나무나 꺼진 재와 같아서 역시 쓸모가 없다. 이럴 땐 반드시 반성하고 살펴서 사욕을 제거하는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 ― 왕양명 지음, 문성환 풀어읽음, 『낭송 전습록』, 76쪽 ‘낭송’의 묘미는 ‘생각을 멈추는 것’에 있는 게 아닌가 생.. 2014. 12. 5.
이익[利]과 묵자와 비장 - 정확한 사랑과 미움 #이익-묵자-비장 정확한 사랑과 미움 우리 사회에서 사십 줄이 넘은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공(功)을 내세워 이익을 취하는데 그리 능하지 못하다. 아마 유교의 영향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라며 이(利)에 밝은 것을 극히 경계했었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다른 구성원들의 원망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利)’라는 말은 벼 화(禾) 자와 칼 도(刀) 자로 만들어진 회의 문자다. 칼로 벼를 베어 수확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익’이나 ‘유리한 것’이란 의미가 나왔다. 내 것이 남들보다 잘 든 칼처럼 잘 풀리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가에서는 이런 이익을 바라면 소인으로 낮춰 말한다. 너도 나도 이익을 탐하면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서로 .. 201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