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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톡톡] 난산을 순산으로 만드는 약 난산을 순산으로 만드는 약달생산과 불수산이 만드는 마법의 세계! 난산의 원인영화 『판의 미로(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이다. 독재의 삼엄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대령과 어린 소녀 오필리아의 대칭성의 세계가 대비를 이루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매우 공포스럽고 참혹한 군사 독재 세계는 철통 같아서 도저히 출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소녀는 판이라는 정령과 접속하면서 분필로 직접 문을 그리면서 출구를 발견한다. 대령은 체제에 불복종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고 살육을 일삼지만, 신기하게도 대령은 아이에 집착한다. 여자에게는 전남편의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바로 영화 속 주인공 오필리아다. 이런 공포와 삼엄한 감시 속에서.. 2015. 8. 20.
하늘엔 아홉개의 별, 사람에겐 아홉개의 구멍! 별에서 온 구멍을 차갑게 해주는 규음혈 열려라, 참깨? 열려라, 규음! 나, 쌍꺼풀 수술할래 지난겨울, 동생 집에 놀러 갔다가 겪은 일화다. 네 살배기 조카와 함께 길 건너 아파트 단지에서 여는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조카와 나는 손을 잡고 몇 발자국 먼저 가고, 동생이 좀 뒤처져 오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막 벗어나려는 순간, 조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는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였다. 아이가 먼저 조카를 보고 아는 체를 했다. 나는 조카에게 친구냐고 묻고 있는데 동생이 금세 오더니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수, 할머니세요? 안녕하세요. 수, 할머니랑 어디 다녀오는구나!” 동생은 할머니에게 엷은 미소를 보냈다. 할머니는 동생에게 물었다. “우린 놀이터 갔다가 오는 길이에요. 근데 얘는?” “수랑 어린이집 같이 .. 2014. 3. 20.
뻑뻑한 눈에 활력을! - 광명혈 눈에도 활력이 필요해 태양을 피하고 싶은 마음 내게 가장 낯선 액세서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선글라스였다. 멋으로 많이들 쓴다고 하지만 밝은 세상을 놔두고 왜 시야를 어둡게 만드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글라스가 유행을 할 때도, 외국에 나가거나 바닷가에 놀러갈 때도 구매 충동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고 보면 어릴 적부터 어두운 방 안에 있는 것보다 빛을 쬐는 것이 좋았다. 아무리 얼굴이 시커멓게 타도 햇빛이 부담스러운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그동안 열광했던 그 빛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몇 해 전부터 몸의 감각이 예전과는 좀 달라졌다. 이를 테면, 아침에 일어날 때 빛에 바로 적응되지 않아 한참동안 화장실 벽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또 .. 2013. 12. 4.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기만·상상력-눈-파스칼 상상력에 가려진 세계 나는 평생 공부를 잘 해 본적이 없다. 독서실 옥상에서 친구들과 성적을 탄식하던 장면 말고는 학창시절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다. 참 별 볼일 없었다. 하지만 개중에 탄식은 같지만 성적은 늘 월등히 앞선 이들도 있었다. 내가 중위권의 탄식이라면 그들을 몇 개 차이로 1, 2등을 놓쳐 내뱉은 우월자의 탄식이었다. 그런데 그게 좀 이상했다. 분명히 시험보기 전에는 아파서 하나도 공부하지 못했다던 친구였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망칠 거라 자포자기했었다. 나는 정말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완전 달랐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한 두 문제 말고는 퍼펙트하게 시험을 봤다. 천재였다. 그후로도 그 친구는 매번 공부량에 비해 .. 201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