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추천9 [지금, 이 노래] 그러니까 우린 이제 못 헤어져 ― 요라텡고(Yo La Tengo)의 "Stockholm Syndrome" 그러니까 우린 이제 못 헤어져 ― 요라텡고(Yo La Tengo)의 "Stockholm Syndrome" 정군(『세미나 책』 저자) 예전 글들에서 몇차례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리스너로서 내 감수성의 본령은 무엇보다, ‘락’이다. 처음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쭉 그랬다. 다 때려부술 듯 쿵쾅거리는 메탈부터, 쿵작거리는 리듬을 끝도 없이 쏟아내는 로큰롤까지, 나는 처음부터 그 음악이 좋았다. 그런데 정작… 요즘은 그런 음악을 실제로 거의 듣지 않는다. 가끔 운전할 때, 오아시스나 매드체스터 플레이리스트를 ‘그냥’ 트는 정도를 제외하곤 말이다. 요즘은 주로 클래식이나 재즈, 가사가 없는 전자음악, 씨티팝 기타 등등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락’은 ‘좋은 것’ 아니, ‘최고의 것’이라는 등식을.. 2026. 9. 4. [지금, 이 노래] 시원하게… 그리고 일정하게 _ Kraftwerk의 Tour de France 시원하게… 그리고 일정하게 _ Kraftwerk의 Tour de France정군(『세미나 책』 저자)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내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나, 최근 플레이한 앨범 목록은 그야 말로 각종 전자음악들로 채워진다. 뭐랄까… 그러니까 이건 ‘피서용’ 음악으로서 도심을 걸으며 땀에 전 상태에서 전철을 타면 뿅뿅거리는 이른 바 ‘전자음’이 듣고 싶어진다. 땀이 두배는 빨리 식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이와 대척점에 서 있는, 뭐랄까 되게 더운 스포츠 이벤트 한가지가 딱 이 시기에 열린다. 나는 ‘자전거광’이라고까지 말하긴 뭣하지만, 일상적으로, 진지하게 자전거 훈련을 하고, 때때로 ‘그랜드투어’ 경기나 ‘클래식레이스’ 경기 소식을 챙겨보는 정도의 관심은 있다. 흠… ‘투르드프랑스‘ 기간 중엔 매일매일의 스.. 2026. 8. 3. [지금 이 노래]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Nujabes - The Final View 힙합은 왜 멋이 없을까?(2) - 힙합의 다양성을 바라며 Nujabes - The Final View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편에서 이른바 ‘구세대 힙합 정신’이 더 이상 대중들과 신세대 래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을 ‘멋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방식의 힙합을 구성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구세대 힙합 정신’이란 흑인들이 받던 차별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방어적으로 자신을 치켜세우기 위해 다른 이들을 ‘헤이터Hater’로 규정하고, 자신의 ‘사회적 능력’을 강조하는 남성적, 자기애적 문화를 말한다. 따라서 래퍼들은 현금이나 장신구를 강조하고, 자신이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 한다. 그런 맥락에서 중요해지는 건 한 래퍼의 ‘진실성’이다. 랩 실력으.. 2026. 5. 22. [지금, 이 노래]잠 못 드는 밤엔 막스 리히터(Max Richter) ― Sleep 잠 못 드는 밤엔 막스 리히터(Max Richter) ― Sleep 정승연( 저자) 바야흐로 잠들지 못하는 시대다. 커피, 담배, 차, 초콜릿, 설탕까지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잠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만드는 ‘각성제류’의 기호품을 개발하고 즐겨왔다. 20세기에 폭발한 산업화에 맞춰 그렇게 개발된 생활밀착형 각성제들 역시 대량생산 대량소비되어 왔는데, 100여년 쯤 그렇게 살아왔으니 이제는 지칠 때도 되었나? 언젠가부터는 어떻게하면 잘 잘수 있는지가 화두가 되었다.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수면보조 성분, 멜라토닌제, 명상법, 수면용품까지 ‘잘 자기 위한 상품’들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그리고 그 중에 어지간한 건 나도 다 해봤다. 요즘들어 가끔 나는 ‘인간으로 사는 일은 정말 피곤해’.. 2026. 4.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