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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의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편집인 여기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어딘가 가자고 내가 말한다 어디 갈까 하고 당신이 말한다 여기도 좋을까 하고 내가 말한다 여기라도 좋네 하고 당신이 말한다 얘기하는 동안 해가 지고 여기가 어딘가가 되어간다 감이당과 북드라망의 2011년 마지막 회의 풍경. 1년을 기념하야 불도 밝히고, 빵도 먹었습니다. ^^ 내년에도 애정을 듬뿍 담아~ 지켜봐주세요! +_+ ‘북드라망’이 세상에 책을 내놓은 것은 11월의 일이지만, 2011년이 밝으면서부터 매주 만나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난생 처음 책을 쓰는 저자들도, 새로운 이름의 출판사로 활동할 편집자들도, 씨뿌리는 마음으로 한주 한주 준비를 해갔습니다. 봄여름에 부지런히 일해야 가을에 거둘 것이 있다는 곰샘의 말씀을 따라 일단.. 2011. 12. 30.
2011년 내 마음을 흔든 '올해 읽은 책' 다용도가 2011년에, 읽기에 좋았더라 ―줌파 라이히, 잭 케루악, 나탈리 앤지어 편집부 다용도 연말에 여기저기서 나오는 올해의 음반, 올해의 책 등등의 리스트에 묻어가는 의미로다가 저 역시 2011년에 읽어서 좋았던 책 3권을 가지고 왔습니다(고작 3권이냐!고 하셔도 그건 저도 어쩔 수가 없…). 이걸 꼽으려고 차분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게 올해였던가 지난해였던가 뒤죽박죽이 되고, 그래서 그게 무슨 내용이었지? 하면서 제 안에서 엉키고 막 그래 버린 까닭에 비교적 최근에 읽은 책들 위주가 되었습니다. 요래요래 저만의 리스트를 꼽아 보고 있으려니, 내가 어떤 작가를 좋아했고, 어떤 느낌의 책을 계속 읽었고, 작년과는 그 리스트가 어떻게 달라졌고 등등이 보여 나름 재밌고 좋았답니다. 알리고 싶지 않지만 언.. 2011. 12. 29.
둔하고 꽉 막히고 답답하다면? 몰두하라!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면 뚫리고 터지고 풀린다! 편집인 나는 뭐든 배우는 걸 좋아하고(기술적인 거라기보다는 책에서 배워서 뭔가에 대해 알게 되는 걸 좋아한다는 의미...^^;;), 또 빠르게 배우는 편이다. 그 다음에 거기에 몰두하기보다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고 거기에 관련된 책이 쌓인다.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든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기쁨이 훨씬 컸기에 멈추지 않고 책 사이를 돌아다녔다. 내가 유일하게 금방 싫증 내지 않고 꾸준히 한 일이 바로 편집이다. 단지 직업이기 때문이 아니라(직업이었어도 편집이 아니었다면 나는 매번 직업을 바꾸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엔 역시 이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그.. 2011. 12. 27.
[이기론(理氣論)의 주자] 배움을 향한 '무한도전' 주자가 꽉 막힌 사람이라고?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사람을 잡아먹는 가르침”(루쉰), “우주에 가득 찬 엄숙한 기운”(주자학을 접한 한 유학자), “한없이 지루한 학문”(육상산). 동아시아 700년을 좌지우지한 요지부동의 사상, 엄숙주의와 비장함으로 유학자들조차 손사래를 치던 학문, 타도되어야 할 전근대의 표상. 우리에게 각인된 주자(朱子)의 이미지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높은 관직에 오른 적이 없다. 그는 여러 번 금주선언을 하지만 실패한 애주가였고 제자들을 그 누구보다도 아끼던 스승이었으며 자식들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보여준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의 삶은 배움을 향한 여정 주자의 이름은 희(熹), 자는 원회(元晦)다. 빛난다는 뜻을 가진 희는 아버지가, 어두움을 뜻하는 원회는 스승이 지.. 201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