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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소리객소리딴소리] “마음을 살피기 위해 노력하면 인간의 정신은 훌륭하게 발전한다. 이것은 내가 확실히 보증한다.” “마음을 살피기 위해 노력하면 인간의 정신은 훌륭하게 발전한다. 이것은 내가 확실히 보증한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자신의 결함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함이 없다고 우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점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는 몸에 밴 습관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살피고 다듬는 데 도움이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마음을 살피기 위해 노력하면 인간의 정신은 훌륭하게 발전한다. 이것은 내가 확실히 보증한다.”(달라이 라마, 『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 주민황 옮김, 하.. 2022. 12. 14.
[청량리발영화이야기] 우리에게 ‘사과’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 ‘사과’가 필요할 때 시 Poetry(2010) | 감독 이창동 | 주연 윤정희 | 135분 | 15세 이상 영화는 개천에서 떠내려 오는 주검을 한 아이가 우연히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미’ 우리는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럴 때 스토리는 ‘누가, 왜 죽였는지’ 밝혀나가는 방식으로 대부분 전개된다. 이는 어쩌면 우리의 관심 역시 대부분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어디서, 왜!!! 그러나 이 영화의 질문은 애초부터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같은 마을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66세 미자(윤정희). 그녀가 '시'를 배우기 시작한 건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임을 의심한 이후였다. 스스.. 2022. 12. 13.
[요요와불교산책] 나는 세상과 싸우지 않는다 나는 세상과 싸우지 않는다 나는 세상과 싸우지 않는다. 세상이 나와 싸운다. 진리를 설하는 자는 세상의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다.(『쌍윳따니까야』 22:94) 바람이 움직이는가 깃발이 움직이는가 깊은 산에 있는 사찰은 본당에 이르기까지 여러 개의 문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문들 중 첫 번째 문이 일주문(一柱門)이다. 기둥 하나로 지붕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일주문이라고 한다. 일주문의 현판에는 보통 산 이름과 절 이름이 쓰여 있다. 그런데 역사가 오랜 절에 가보면 일주문에 앞서 사찰의 존재를 알리는 돌기둥이 있다. 바로 당간지주(幢竿支柱)다. 본래는 두 개의 돌기둥 사이에 높이 솟은 당간이 세워져 있었다. 당간이란 당(幢)이라고도 하고 번(幡)이라고도 하는 깃발을 거는 기둥이다. 당간지주의 용도는 .. 2022. 12. 9.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12) : 정치사상가로서의 탁월성 ①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12) : 정치사상가로서의 탁월성 ① 노자에서 한비자로 : 도가와 법가 사마천은 「노자한비열전」의 평가하는 글[贊]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는 허무로, 무위(無爲)하면서 사물에 따라 응대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의 언어가 미묘해 알기 어렵다고 하겠다. 장자는 도덕을 폭넓게 해석해 마음껏 논의를 벌였는데 요체는 역시 저절로 그러한 상태[自然]로 귀착한다. 신자(申子, 신불해)는 부지런히 애써 명칭에 따라 실상을 따지는 일에 주장을 펼쳤다. 한자(韓子)는 법률을 가져와 일의 실정에 들어맞도록 했으며 시비를 밝혔으나 극단에 이르러서는 잔인하고 각박해 은혜가 적었다. 이들은 모두 도덕이라는 뜻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노자가 심원했다.”[老子所貴.. 202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