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97 [월간 이수영] 악(惡)에 대하여: <헤어질 결심>에서 악은 누구에게 있는가? 악(惡)에 대하여 : 에서 악은 누구에게 있는가? 월간 이수영 2023년 3월호 철학자들은 자연과 신의 세계에는 악이 없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칸트도 신에게는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철학자는 우리 인간의 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스피노자: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악 스피노자는 모든 사물(또는 행위)을 ‘결합과 해체’의 관계로 봅니다. 나라는 개체의 차원에서 죽음이라는 사건은 내 신체의 해체입니다. 하지만 신의 차원에서 보면, 죽음은 신체가 자연과 결합하는 경험입니다. 이렇게 신에게는 모든 것이 결합의 과정이므로, 해체로 인한 슬픔이나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피노자는 사물 자체에는 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과 악, 덕.. 2024. 1. 3. 2024년 북드라망-북튜브의 계획은요~ 2024년 북드라망-북튜브의 계획은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새해 첫 날, 모두 무탈히 보내셨는지요? 아직 갑진년이 되지는 않았지만(갑진년은 2024년 입춘인 2월 4일부터이지요), 달력이 바뀌었고, 2024년 1월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갑’(甲)년인 만큼 북드라망과 북튜브도 새로운 모습들을 독자님들께 선보이는 한 해가 되고자 합니다. 먼저, 여러분께서 매일 들러주시는(매일 오시는 거 맞죠...?^^) 블로그에 새 코너를 만듭니다. 가장 기대하는 코너는 바로바로 ‘우리 세미나를 소개합니다’(우.세.소)인데요, 각 공동체 네트워크에서 돌아가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세미나 가운데 ‘자랑하고 싶은 세미나’를 세미나원이 직접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어떤 세미나들이 소개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2024. 1. 2. 2023년도 덕분에 잘 살아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23년도 덕분에 잘 살아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를 찾아주시는 독자님들! 어느덧 또 한해를 보내며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북드라망이 문을 연 것이 무려 11년 전인 2012년이었으니까요, 꼭 열한번째 연말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1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최근 몇 년간에는 강산이 열두 번은 뒤집히는 듯 요란한 변화들이 있었고요, 이제 11년 전은 마치 조선시대만큼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일관된 것은 책을 읽는 분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꼭 영상이 아니라도 볼 컨텐츠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입니다(사실 차고 넘치는 게 컨텐츠만은 아니지만요....). 이런 차고 넘치는 볼 거리들, 읽을 거리들.. 2023. 12. 29.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섬들의 바다, 자율의 하늘 《붉은 돼지》 ① 공간 섬들의 바다, 자율의 하늘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다. 10월 9일 세종시는 한글날을 기념해서 공군의 에어쇼가 있었다. 호수 공원 위 뻥 뚫린 하늘 위로 7대의 블랙 이글스가 날아올 것이라는 예고에 30분 전부터 시민들은 웅성웅성 하늘 기운을 읽었다. 옆에서 아이들이 발 구르기 하는 것도 돌진해 오는 비행기 소리로 착각할 정도로, 모두가 간절히 에어쇼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런 풍경도 하늘 나름이다. 지구 저편의 다른 하늘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비행기가 날아올까봐 두려워 숨는다. 에어쇼는 처음 보았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하겠느냐고 콧방귀를 끼다가, 단단히 뒷통수 맞았다. 열린 하늘 남쪽 끝에서 비행기가 몰려와 꽃잎이 펴지듯 펼쳐지고, 왼쪽.. 2023. 12. 28.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8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