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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품(官品)’으로서의 사회 - 上 ‘관품(官品)’으로서의 사회 - 上​이른바 군(群)이라는 것은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부분에 정밀하지 못하면 전체를 볼 수 없다. 하나의 군[一群], 한 나라[一國]의 성립 역시 체용공능(體用功能)이 생물의 한 몸[一體]과 다름이 없어 크기의 차이는 있어도 기관의 다스림[官治]은 서로 준한다. 고로 인학(人學)은 군학(群學)으로 들어가는 문이다.─옌푸(嚴復), 「원강(原强)」(1895)​​​하늘이 움직인다-천연론의 시대​이번에는 근대 중국으로 넘어가보자. 스펜서의 세포로서의 유기체는 중국에서 어떻게 이해되었을까. 스펜서의 중국 수용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옌푸를 들 수 있다. 당시 중국의 청년들이 침대 맡에 두고 읽었다던 책이 바로 옌푸의 『천연론(天演論)』이었다. 이 책은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 2018. 9. 20.
본격 악기 좌절자를 위한 만화 『스트라토!』 본격 악기 좌절자를 위한 만화 『스트라토!』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들 어쩌다보니 나이만 먹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래서 다들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며 후회를 하곤 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 중에 '악기 하나 배워둘 걸'하는 후회가 있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뭐라도 하나 배워볼까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보곤 합니다. 배우고 싶은 악기가 (기타 같은) 대중적인 것이라면 그나마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 보기는 쉽겠지만 각자의 경험이 너무 풍부해서 머리만 더 복잡해 집니다. 헌데 '봉고'처럼 대중적이라기엔 무리가 있는 악기들의 경우엔 한자락 정보를 찾기가 진짜 어렵죠.('봉고'를 검색하면 1톤 트럭만 주룩 나옵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저런 가이드들을 찾다가 포기하거.. 2018. 9. 19.
니체의 ‘아니오’ (1) 니체의 ‘아니오’ (1)- 보이지 않는 손은 없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배우는 말은 엄마, 아빠, 맘마 정도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나온다. “아니야~”, 혹은 “싫어!” 부모와 자식 간의 끊임없는 입씨름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제 주면 주는 대로 받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던 그 ‘착한’ 아이는 온데간데없다. 대신 말끝마다 ‘아니야’를 붙이며 고집을 피우는 ‘미운’ 아이가 그 자리를 채운다. 사실 ‘아니오’라는 거부표현은 아이들이 성장했다는 신호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와 같이 가까운 존재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저 한 몸처럼 여기는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은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라.. 2018. 9. 18.
루소, 『사회계약론』 - "루소와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시작되었다" 루소, 『사회계약론』- "루소와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시작되었다" "루소와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시작되었다"는 괴테의 말은 책의 뒷표지에 적혀있는 말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적절한 말이다. 주권의 근거를 '신'에게서 찾던 시대를 이론적으로 끝장낸 저작 『사회계약론』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사회'는, 근대사회는 '계약'에 근거해 있다. 우리가 너에게 (주권에 근거한) '집행권'을 부여할테니, 너는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의 소유를 관리하라는 것이 '계약'의 내용이다. 그렇게 근대에 들어서 '국가'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근대'에 국가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지금이야 말로 『사회계약론』을 읽기에 딱 좋은 시기가 아닌가? 말하자면, 이 종잡을 수 .. 201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