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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역을만나다] ‘가는 바’를 두어야 나아갈 수 있다 ‘가는 바’를 두어야 나아갈 수 있다 주역을 공부하다 보면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 있다. 리섭대천(利涉大川), 무구(无咎), 리정(利貞) 등등 이런 글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외울 때는 이 글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게 된다. 쉽고 외우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에 유독 눈길이 가는 글자가 있었다. 바로 유유왕(有攸往) 이다. 이 단어에는 앞에 불리(不利)나 리(利)가 많이 붙는데 이상하리만큼 입에 착 달라붙었다. 이 단어는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길을 한 발자국 내딛기 전에 방향이나 목표를 잡고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관용구가 들어가는 효사 중에 내가 인상 깊게 본 게 하나가 있다. 대축괘의 구삼효다. 대축괘의 뜻은 ‘큰 것을 축적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 2021. 8. 4.
[니체사용설명서]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니체는 왜? 사실은 이러했다. 나 학자들이 살고 있는 집을 뛰쳐나온 것이다. 그러고는 문을 등 뒤로 힘껏 닫아버렸던 것이다.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학자들에 대하여」, 책세상, 212쪽) 니체는 학자였다. 그는 25세에 박사학위도 없이 바젤대학의 교수로 임용될 만큼 촉망받는 학자였다. 한편 니체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기존의 학풍과는 다른 사유와 글쓰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철학자 니체’를 있게 한 그의 첫 번째 작품인 『비극의 탄생』의 경우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고전문헌학계에서 혹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에도 니체는 ‘아포리즘적 글쓰기’라는 자신만의 문체로 글을 썼다. 당연히 대학에서 인정하는 논문식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방식이다. 뿐만 아.. 2021. 8. 3.
[공생모색야생여행기] 도대체 자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슬픈 열대』 레비 스트로스의 자연 개념 도대체 자연은 어디에 있는 걸까? 바다는 넓으니까?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이미 방류하고 있는 원자력 오염수보다 농도가 낮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안전하니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안전보다 비용절감 택한 일본 : 아소, “방류수 마셔도 돼” 기사 바로가기) 과연 누구의 안전일까요? 어떤 인간을 표준으로 삼아 측정된 안전일까요? 어쨌든 인간의 몸에는 무해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방류해도 되는 것일까요? 문어나 가오리의 입장에서도 안전한 일일까요? 바다는 넓고 방류수는 적다. 하지만 그 ‘바다’는 텅 빈 공간이 아닙니다. 자연을 보호하자고들 합니다... 2021. 8. 2.
오늘 저녁!! 핑퐁 칸트 북토크가 열립니다!! . 책소개 바로가기 ‘원전디딤돌’ 시리즈『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해설서를 열심히 읽었지만 원전 앞에서 낭패한 이들을 위한 ‘원전디딤돌’ 시리즈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책의 서문에서 철학을 전공하 bookdramang.com 강감찬TV 채널 바로가기! 강감찬TV - YouTube www.youtube.com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