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근대소설극장]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의 세상, 현덕의 「남생이」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⑥ 맛볼 소설 : 현덕, 「남생이」, 『조선일보』, 1938년 1월 8일~25일 시놉시스 때는 1930년대. 시골에서 인천 부둣가의 마을로 이사온 노마네 가족. 부두에서 이백근(120kg)들이 소금을 옮기며 생활을 꾸리던 노마 아버지는 폐병에 걸려 몸져눕고, 노마 어머니는 들병장수로 부둣가에 술을 팔러 나선다. 혼자 집에서 아버지 병수발을 들게 된 노마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불러 대는 아버지가 귀찮고, 옷을 차려 입고 부둣가에 가서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어머니가 샘이 난다. 어느 날 평소에도 아버지를 잘 챙겨 주던 이웃집 영이 할머니가 영물이라 폐병을 고쳐 줄 거라며 노마 아버지에게 남생이를 건네고, 그 이후 아버지는 노마를 귀찮게 하는 일이 없어진다. 아침엔 .. 2014. 6. 13. 에피쿠로스, 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씨앗문장, 에피쿠로스숙명을 거스르는 운동 “원자들은 영원히 운동한다. 원자들 중 어떤 것은 아래로 곧장 떨어지고 어떤 것들은 비스듬히 떨어지고 다른 것들은 충돌해서 위로 튕긴다. 그리고 튕겨나가는 것들 중 어떤 것들은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는 반면, 어떤 것들은 다른 원자들과 엉키거나 주위를 둘러싼 원자들에 갇혀서, 한곳에 정지해서 진동한다. 왜냐하면 각 원자들은 허공에 의해 다른 원자들과 구분되며, 허공은 원자의 운동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원자들의 단단함은 충돌 후에 원자들이, 얽어매는 원자들에 의해 붙잡힐 때까지, 멀리 튕겨나가게 한다. 이러한 운동은 출발점(archē)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자와 허공이 그 운동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쾌락』 「헤로도토스에게 보내.. 2014. 6. 11. 남인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② 남인백수 1세대!성호 이익, '절용'과 '실용'을 사유하는 산림학자!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② 3. 안빈(安貧)과 자족(自足) "나는 가난한 사람이다. 가난하다는 것은 재물이 없음을 일컬은 것이니, 재물이란 부지런히 힘쓰는 데서 나오는 것이며,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란 어릴 적부터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 내가 어찌 가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이익, 『성호사설』, 「食小」 책만 읽는 선비는 가난하다. 녹봉도 받지 않고 생산하는 일에도 종사하지 않으니 가난하게 사는 건 당연하다. 독서 자체는 아무런 생산의 힘이 없으니 선비는 가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선비들이 독서를 통해 글을 생산하는 경우야 다반사지만 글로는 먹고 살 수 없었다. 그러니 18세기 조선 땅에서 문장.. 2014. 6. 10.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처방전, 정신의 용토제 #음식과 보고서-토(吐)-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처방전, 정신의 용토제 값나가는 한식집은 나오는 음식가지수가 수십 가지다. 잔칫상차림처럼 아줌마가 5~6차례 오가며 차리는 사이에 채 먹지도 못하고 배가 부른다. 음식에 들인 정성을 생각해서 먹어야지 하다가도 부른 배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으니 할 수 없다. 눈으로 먹는 수밖에. 음식들은 내게 문제를 던지고, 나는 그 앞에서 받아든 문제를 풀지 못하는 형국처럼 보인다. 음식들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처럼 상 위에 앉아 있다. 온갖 양념에 젖어 있을 도미며 장어들이 갈길 막혀 밥상 위에 갇혀 버렸다. 생각 같아서는 바다로 도로 보내버리고 싶다. 회사의 기획보고서에서도 똑같은 걸 보게 된다. 보고시간이나 보고상대방을 고려하면 보고서 내용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2014. 5. 28. 이전 1 ··· 263 264 265 266 267 268 269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