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명랑하고, 유쾌하며, 성실하다
로버트 하인라인,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명랑하고, 유쾌하며, 성실하다 발단은 그래도 지극히 ‘지구’적이었다. 아니 , 엄밀히는 ‘50년대말-미국’적이었달까. 그러니까, 비누 이름이 ’스카이웨이’라던가(하늘길 비누라니, 미용비누가 비행경로와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비누 표어 공모전의 2등 상품으로 증고품 우주복을 내건다는 기획이 뻔뻔하게 그대로 추진된다던가 하는 일이 벌어질 만 한 시공간은 동서고금 인류역사에서도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이 쓰여진 팍스아메리카나, 물자는 풍요롭고 사람들은 태평하며, 쏘련보다 먼저 우주선 쏘아 올리는 것 따위에 온 나라가 열중하던 자본주의 미국의 전성성대 말고는. 여러 모로 괴팍한 오프닝이다. 비누 포장지에 비누 선전 표어를 써서 우편으..
2017.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