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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158

잠깐 쉬어가기, 여행과 커피로 느긋하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과 커피’라는 키워드로 만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에피소드 위주의 만화들이라 부담이 없고,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는 책들입니다. 선정하다 보니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느긋하게'라는 단어! 한 템포 잠깐 숨을 돌리는, 그런 느낌의 만화들이랄까요? 여행과 커피의 조합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여유를 갖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그럼 여행 만화부터 출발해 볼까요?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 1 -쿠바편 야마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 작가가 대학생시절 쿠바에 자원봉사하러 갔을 때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쿠바는 어쩐지 사랑과 정열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춤과 음악을 일상에서 즐기는.. 2013. 4. 26.
내가 아는 '장애'는 무엇인가 -「언터쳐블: 1%의 우정」 얼마 전 「언터쳐블: 1%의 우정」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장애인활동보조와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지요. 영화는 야밤의 자동차 추격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경찰에게 포위되었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드리스는 무면허!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수석에 앉아있던 필립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폭풍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드리스는 큰소리칩니다. “거 봐라, 내가 괜히 과속한 게 아니다. 지금 시간이 없다, 빨리 가야 한다. 못 믿겠으면 트렁크에 있는 휠체어를 봐라!”라고. 경찰들은 자신들이 오해했다며 사과를 하고, 병원까지 에스코트 해줍니다. 차 안에서 드리스와 필립은 자신들의 성공(!)을 즐기며, 경찰이 간 걸 확인한 후 도망칩니다. 이 강.. 2013. 4. 19.
몸개그의 향연, 이보다 더 웃길 순 없다!『닥터 슬럼프』 이 만화를 처음 본 것은 국딩시절, 500원짜리 해적판이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돌려보던 만화는 『드래곤 볼』과 『닥터 슬럼프』!! 시기적으로 보면 『닥터 슬럼프』가 먼저 연재되었고(1980~1984년), 『드래곤 볼』이 다음 연재작(1985~1995년)입니다. (그때 해적판으로 읽었던 『타이의 대모험』이나 『북두신권』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 주간 만화 잡지인 「점프」에 연재되었더군요.) 『닥터 슬럼프』에서는 펭귄 마을의 천재 박사가 로봇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몸'을 소재로 한 웃음 코드들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점이 『닥터 슬럼프』의 독특한 부분인 것 같네요. 요즘 말로 하자면 일명 '몸 개그의 향연'이랄까요. ^^ 아라레가 자신의 몸체가 만들어진 후.. 2013. 4. 5.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은 단편 만화 세 권 장편 만화는 한번 빠지면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 퇴근길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사서 집에 돌아갔었지요. 저녁 먹고 정주행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어서 마지막 27권을 다 읽으니 결국 아침이 되었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굳이 이런 경험을 따라할 분은 안 계시겠지요? 양생에 좋지 않습니다. ㅠㅠ 그런 점에서 단편 만화는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지 아니한가 싶어서 오늘은 단편 만화 세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잔잔한 이야기들 우연한 산보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타니구치 지로 그림 | 대원씨아이 주인공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만난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3화 중고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 201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