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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잘 쇠고 오셔요~☆

by 북드라망 2015. 2. 18.



이 왔어요!




아, 어쩐지 조금 민망해집니다. 2015년 새해 인사도, 입춘 을미년 새해 인사도 드렸는데 이제는 설 새해 인사라니……;;; 차라리 세배를 드리는 게 낫겠습니다. 그래서 세배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는 물, 물론 농담입니다.^^ 그저 글로나마 마음이 전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설이라고 다를 게 뭐 있나요. 연휴가 있어도 이 집으로 저 집으로 한 번씩 왔다갔다 하거나 성룡 영화 한 번씩 보면 끝나는 명절이죠 뭐. 그래도 어쩐지 이번 설은 좀 특별하다 싶은 것은 설날이 24절기 중 ‘우수’(雨水)와 같은 날이지 뭡니까. 언 강물이 풀리고 얼어붙은 마음도 풀어야 하는 그 우수 말이어요. 대개의 가정에 어색하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 (저희 집만 그렇지는 않겠지요?+_+) 설날에 더없이 반가운 절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긴 말 필요 없이 『절기서당: 몸과 우주의 리듬 24절기 이야기』를 빌려 마무리하겠습니다.


얼어붙은 것이 어디 몸뿐이랴. 응어리진 것을 그대로 안고 가는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새봄을 맞이해 새 노트, 핸드폰, 컴퓨터 등을 장만했다 해도 정작 마음만은 맺힌 상태 그대로라면 딱한 일이다. 돈 빌린 사람은 하루빨리 빚을 청산하고, 주변 사람과 냉전 중이라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라. 때는 이미 얼음이 녹는 우수.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것 같던 대지도 풀리는데, 마음만 언제까지나 굳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우수, 얼음도 녹고 내 마음도 녹이는 시절」, 『절기서당』, 33쪽


설이 아니라 ‘봄’을 함께 맞는다는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들 보내고 오셔요!
멀리로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운전 조심하시구요!
명절 쇠고 와서 뵙겠습니다~^^ 


독자님들, 설 지나고 뵈요~


 

절기서당 - 10점
김동철.송혜경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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