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長夏), 뜨거운 여름을 나는 지혜
덥다! 숨이 턱턱 막힌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 여름이다. 해가 길다고 장하(長夏)다. 이럴 땐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수박 먹고 늘어지게 낮잠 자는 게 최고의 여름나기? 오! 노!! 그건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우린 여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먼저, 여름이라는 계절부터 파헤쳐 보자.
여름철 몸의 열기는 피부와 바깥쪽에 몰려있고 뱃속의 양기는 허해진다. 몸 속 혈행(血行)이 좋지 않아서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화기(火氣)인 심장기운은 왕성해지고 진액을 만드는 신장(腎臟) 기운은 쇠약해지니, 입이 마르고 속이 답답한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이 때 열을 식히고 갈증을 푼다고 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워주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以熱治熱), 가장 더위가 심한 복날 뜨거운 기운을 가진 삼계탕을 먹는 것이 바로 이 같은 이치다.
또 여름은 활발한 활동으로 몸을 풀어내는 시기다. 풀과 나무가 무성히 자라고 매미가 짝짓기 하는 한여름, 천지만물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니만큼 사람도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이 생명의 이치에 맞는다. 해가 강렬한 시간을 피해 밖으로 나가 땀을 흘리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양기를 길러야 한다. 왜냐? 여름의 햇빛과 열기는 양기를 최고로 머금은 소중한 기운이기 때문이다.
의역학 공부를 하기 이전에는 천지의 기운과 그 리듬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여름엔 어떻게든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려고 했고, 복날 삼계탕도 먹었지만 차가운 음료수와 얼음을 입에 달고 살았다. 특히 얼음, 나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좀 덥다 싶으면 얼음을 먹었는데, 여름철에는 그 먹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얼음 없는 여름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나는 ‘얼음 중독자’였다. 이제부터 나의 얼음 중독이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돌이켜보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지혜를 함께 찾아보려고 한다.
얼음 씹는 여자의 불타는 발바닥
내가 겪은 가장 더웠던 여름, 1998년. ‘얼음마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여름 내내 얼음을 아작아작 깨물어 먹었는데 하도 많이 먹어서 그 소리를 듣다보면 무서울 지경이라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때 나는 임신 8개월이었다. 근무하던 학교에는 교실은 물론 교무실에도 에어컨이 없었다. 덩치 큰 고등학생들이 마흔 명 넘게 앉아 있고 날씨는 무더웠다. 안그래도 여름에 수업을 하고 나면 온 몸의 땀이 주룩주룩 흘렀는데, 임신을 하고 있으니 열기는 더욱 뻗쳐서 한 시간만 수업을 해도 땀으로 목욕할 지경이었다. 수업시간에 얼음물을 마시는 건 기본, 수업을 하지 않을 때는 쉬지 않고 얼음을 와삭와삭 씹어 먹었다.
덥다고 얼음 많이 드시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얼음을 계속 씹으면 이가 시리지 않느냐? 배탈 나지 않겠느냐?”고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내 이는 시리거나 아프지 않았고 배탈, 설사도 없었다. 얼음을 깨물어 먹으면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 찬 것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지만 활동량이 많아서 그랬는지, 뱃속이 차가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밤마다 발바닥이 심하게 뜨거워져서 하룻밤에도 몇 번씩 찬물로 발을 씻어야 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몹시 불편했지만 임신하면 다 그런 줄 알았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이었기 때문에 예전 몸 상태와 너무 달라서 견디기 어려운 것이려니 했다. 낮에는 얼음을 씹고 밤에는 찬물로 발을 씻어가며 그냥 견뎠다.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발바닥이 뜨거운 것은 ‘족심열’이라고 불리는 수족번열(手足煩熱)로, 열궐(熱厥)이라고도 했다. 『동의보감』 「외형편」 ‘족(足)’에는 “음이 아래에서 쇠해 위로 양기가 성하면 발바닥이 달아오르는 열궐이 된다”고 하면서 “한궐이나 열궐 모두 신(腎)의 정기가 고갈되어 생긴다”고 한다. 한궐은 신양(腎陽)부족으로 생기는 수족냉증을 말하고, 열궐은 신음(腎陰)부족으로 생기는 수족열증을 말한다. 그러니까 발바닥 열증은 신음, 곧 진액이 부족한 탓에 열이 망동해서 생긴 것. 오호라! 그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발에 열이 난 것이다. 근데 이상하다.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그만큼 찬물과 얼음을 많이 먹어서 수분은 충분히 보충했는데 왜 진액이 부족했을까?
문제는 ‘얼음’이었다. 『동의보감』 「탕액편」 ‘수(水)’에서는 여름철 얼음에 대해서 “성질은 대단히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데 번열이 나는 것을 없어지게 한다.” 면서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에는 오직 얼음을 그릇 둘레에 놓아두어서 음식이 차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을 그냥 깨뜨려서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먹을 때에는 잠깐 동안 시원하지만 오랫동안 있다가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우리 몸 내부 온도가 체표보다 1℃ 정도 높아야 정상인데 얼음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 온도가 내려간다. 그러면 내부 기혈순환이 어려워지고 이게 지속되면 모든 장기 기능이 약해진다. 진액을 만드는 신(腎)의 기능이 쇠약해지니 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었던 것이다.
족심열은 여름철에 신장(腎臟)기운이 약해질 때 나타나기 쉽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운동부족, 과음‧과식으로 신음(腎陰)이 허해지면 더 심해진다. 이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신(腎)을 보하고 진액을 만들어주는 혈자리인 용천혈(湧泉)을 쓴다.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볼펜 끝이나 손가락으로 지압해주어도 좋지만, 많이 걸어 다니는 것이 특히 효과적이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말 그대로 생명의 기운이 ‘샘처럼 솟아날테니(湧泉)’ 말이다. (용천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걸으면 건강해져요! 발바닥에 위치한 혈자리 용천혈(湧泉穴)' 을 참고하세요.)
어긋난 여름이 남긴 유산, 가을의 천식과 기침
가을이 되자 더위와 함께 발의 열감도 줄어들었고, 출산 이후 아예 사라졌다. 그런데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은 인이 박여버렸다. 임신했을 때보다야 덜했지만 그래도 여름이면 엄청난 양의 얼음을 먹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얼음 먹는 양이 확 줄었다. 그게 언제였는지 찬찬히 생각해보니 2009년 여름부터다. 한 10년쯤 엄청난 양의 얼음을 씹어 먹었으니 이가 나빠진 거냐고? 아니, 이는 멀쩡했다. 그럼 얼음이 몸에 안 좋다는 걸 알고 바꾼 거냐고? 그것도 아니다. 그때도 여전히 자연의 리듬이나 양생 같은 건 안중에 없었으니 의지력을 발휘해서 바꾼 것도 아니다.
그럼 대체 무엇이 나를 바꾼 걸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2008년 가을, 두 달이 넘도록 심한 천식과 기침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 해 새로 발령받은 학교는 이전과는 달리 교실에서도 에어컨이 있어서 기온이 높아지면 작동되었다. 물론 엄청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평소처럼 열을 내며 수업을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이렇게 근무환경이 달라졌지만 나의 얼음 폭식 습관은 그대로였다. 그래서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끝나갈 때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났고, 가을에는 천식, 기침이 극심하게 나타났던 것이다.『동의보감』 「잡병편」 ‘서(暑)’에서는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일으키는 특별한 병을 서병(暑病)”이라고 했다. 그 중 하나인 중갈(中暍)이 그 늦여름에 겪은 증상과 일치한다.
중갈(中暍)은 집안에서 찬 기운에 상하여 온 몸의 양기가 제대로 퍼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긴다. 이 병을 앓게 되면 반드시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더웠다 하며, 몸은 졸아들고 팔다리의 마디가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서 열이 몹시 난다. 그러나 땀은 나지 않는다.
─ 신동원 외,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들녘, 534쪽
지금까지도 그 때 난 여름 감기를 앓은 줄 알았다. 그런데 웬 걸, 제멋대로 살다가 제대로 더위 먹은 것이다. 더위 먹는다는 게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지나친 노동에 시달려야만 나타나는 증상인 줄 알았는데(이런 경우도 중열(中熱)이라고 서병의 한 갈래다), 더위를 피해 너무 몸을 차갑게 해서 생기는 냉방병도 더위 먹은 병증이라는 것. 가을이 되자 냉방병은 없어졌는데 찬바람이 불어오니 기침이 시작되었다. 근데 그 기침이 두 달 넘도록 멈추지 않고 계속 심해졌다. 컹컹거리며 기침을 할 때마다 갈비뼈와 근육들이 당겼다. 나중에는 몸통이 찢어질 것처럼 아파와 그냥 숨쉬기조차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수업을 할 때도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입에서 나오는 게 설명 반, 기침 반인 적도 있었다. 하도 지독하게 기침을 해대서 어떤 아이는 “샘, 그러다 꼭 죽을 거 같아요”라고 하기도 했다.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옆구리 근육이 찌릿찌릿하다.
항시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곳에 있으면서 찬 얼음을 그토록 많이 먹었으니 『내경』 「영추」에 나온 바대로 “몸이 차가운데 찬 것을 먹어 폐를 상하게 된” 것이다. 그때만 해도 여름에 먹은 얼음과 시원한 냉방이 가을철 기침, 천식으로 연결된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 몸은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얼음이 나쁘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다. 다음 해 여름엔 ‘나도 모르게’ 얼음 먹고 싶다는 생각이 확 줄어든 걸 보면 말이다.
동병하치(冬病夏治), 무더위가 기회다
2009년 이후 몸이 알아서 먹는 양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얼음을 오도독거리며 씹어 먹는 습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 감이당에서 의역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의식적으로 찬 것을 멀리했다.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던 습관도 바꿔서 미지근한 음양탕을 만들어 마시거나 얼음을 먹더라도 깨물어 먹는 대신 입에 물고 녹여 먹었다. 계절별로 양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계절에 병이 발생한다는 원리를 배웠기 때문이다. 『내경』 「소문」에 “봄에 풍(風)에 상하면 여름에 삭지 않은 설사가 나고 여름에 더위에 상하면 가을에 학질이 생기고 가을에 습기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이 나며 겨울에 추위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역[溫病]이 생긴다.” 더운 여름을 차갑게 시원하게만 지내면 그 뒤에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한 여름 끈적거리는 땀과 열기를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애쓰는 참이다.
여름을 즐겨야 겨울에도 건강할 수 있죠. 여름 만세!
그러다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원리를 알게 되었다.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여름에 인체의 양기를 북돋아 다가오는 가을‧겨울 찬 기운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한다는 것이 동병하치다. 무더위는 ‘나를 힘들게 하고 어떻게든 견뎌내야만 하는’ 게 아니었다. 천지의 양기를 받아 나의 양기를 길러두면 추운 계절을 잘 지낼 수 있다니, 이 더위와 열기는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장하(長夏)의 무더위는 그 자체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무성하게 산포되는 여름이 완전히 다른 기운을 가진 다음 스텝 가을로 바뀌기 위해선 무더위라는 변화의 마디가 펼쳐져야만 하는 것이다. 다만 그 에너지가 너무 커서 나를 지키며 양생(養生)하기가 어려운 시절일 뿐. 이 시공간을 만나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병들고 아프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사철 중에 여름철이 조섭하기 힘들도다 /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 아주 쉽네
신장기운 보할 약은 없어서는 아니 되고 / 싸늘하게 식은 음식 입에 대지 말 것이다
심장기운 왕성하고 신장기운 쇠약하여 / 정기를 아끼는 게 첫째가는 조섭일세
얼음물과 찬 과실도 지나치면 해롭다네 / 가을철 들어서서 학질 이질 앓기 쉽네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 여강출판사, 26쪽
옛사람의 위생가(衛生歌)는 우리에게 여름을 여름답게 겪으면서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여름에는 나무들이 활발하게 자라나고, 풍성해지게 된다. 이때 날이 서늘하면 과일이나 농작물이 냉해를 입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천지의 양기를 받아 온 몸의 기혈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덥다고 냉방기를 빵빵하게 틀어 놓고, 차가운 음식과 물을 먹는다. 땀 흘려 운동하기는커녕 움직이기조차 싫어하니 기혈 순환은 되지 않고 몸은 점점 더 무거워질 뿐이다. 여름을 참으로 기(氣)가 막히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백 번 들어 아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러니 각자 다음 두 가지를 실험해 보고 자기 몸의 상태를 살펴보자.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 (1) 하루 종일 얼음물과 따뜻한 물을 각각 먹어보고 (2) 한 시간 이상 걸어 다닌 날과 운동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으면서 움직임이 적은 날 몸의 상태를 비교해보라. 어느 쪽이 몸이 더 가볍고 개운한가? 지금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 답을 당신의 몸이 말해줄 것이다. 내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거기에 맞추어 살면 그것이 양생(養生)이다.
여름철 기 살리는 혈자리들
빨간색으로 표시한 혈자리가 폐유, 노란색이 심유, 파란색이 격유이다.
앞에서 족심열을 다스리는 혈자리로 족소음신경의 용천혈을 소개했다. 여름은 신장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태계혈(태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정(腎精)의 신(神) 태계사용설명서?!'를 참고하세요.)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이때 엄지와 검지로 바깥쪽 복사뼈 같은 위치에 있는 곤륜혈(곤륜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변 작다고 무시하면 참변! 몸 속 수분대사를 관장하는 곤륜혈(崑崙血)'을 참고하세요.)까지 함께 지압해주면 금상첨화. 수액대사가 더욱 활발해질테니 여름철 진액부족을 해결하기에 딱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가을‧겨울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폐와 관련된 혈자리들을 마사지 해주면 좋다. 호흡기 관련 혈에는 수태음폐경의 오수혈(오수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척택', '경거', '태연', '어제', '소상'을 참고하세요.)과 폐유, 심유, 격유가 있다. 폐유, 심유, 격유는 등 쪽에 있는 족태양 방광경의 유혈(兪穴)이다. 유혈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혈이다. 왜냐하면 이곳이 오장육부의 기(氣)가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장육부는 몸 안에 있지만, 그 기(氣)는 방광경의 유혈을 통해 출입한다. 한마디로 외부와 소통하는 송수신기 같은 혈자리다. 각 장부의 이름 뒤에 ‘-유’자를 붙이는데, ‘폐유’는 폐의 기운이 출입하는 자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폐(肺)와 관련된 모든 병을 치료하는 혈자리다. ‘심유’는 심장과 관련된 여러 증상과 식도, 기도(氣道)관련 질병을 다스린다. ‘격유’는 횡격막에 응하는 혈자리로 혈액순환과 관련이 깊다. 이 3개의 유혈들은 천식을 완화시킬 수 있다(『경락미용과 한방』, 이덕수, 광문각, 276p)고 한다.
하루에 한 번씩 여기에 나온 혈자리들을 하나 하나 마사지해 보시라. 아차차! 손발에 있는 혈자리들은 혼자서도 누르기 적당한 위치지만, 폐유, 심유, 격유는 그림에서 보듯 등줄기에 있다. 적당한 힘을 주어서 시원하게 마사지하려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야 가능하겠다. 친구가 필요하다. 모쪼록 서로 등줄기를 꾹꾹 눌러주면서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보시길...
고은주(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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