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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이벤트] 당신의 욕망과 마주할 준비 됐습니까~?

by 북드라망 2011. 12. 1.
사주가 필요한 시간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전국의 점집 및 사주카페를 전전하는 당신에게

편집부 다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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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더 구체적으로는 생로병사의 마디를 어떻게 넘어가는지, 부귀공명과 희로애락을 어떻게 겪어 갈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_ 고미숙

신촌과 홍대를 주로 파워워킹으로 활보하고 다니는 저는 그, 그랜드마트 주변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엊그제는 그냥 천막조차 하나 없이 맨 바닥에서 사주를 봐주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앞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는요? 저는요?” 하며 할아버지 쪽으로 점점 몸을 가까이 하는 꽤 젊은 처자 세 사람이! (오, 젊은이들이여!) 저 역시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여도 사주를 어찌나 많이 보러 다녔는지. 그때는 사주 봐주시는 아저씨의 눈떨림을 보면서도 아이들과 아 저거 뭔가 신내림 증상인가봐 하면서 조그맣게 이야기를 주고받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다 일종의 풍(風)의 증상으로서 간경을 문질러만 주어도 괜찮아진다는 것을 배웠다지요…-_-; 결론은, 사주는 뭔가 작두를 탈 만큼 놀라운 신기 뭐 그런 게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주를 어떻게 보는지 아주 기초적인 것만 알아도 각자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자기의 몸과 마음과 운명에 대해서 자기만큼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또 어딨겠어요. 그러니까 물과 단무지뿐만 아니라 자고로 사주도 셀프여야 한다는 말씀!

“흔히 자기 사주에 좋은 운이 얼마나 있는지 혹은 좋은 운은 언제 들어오는지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 기대를 사주임상가의 말에 의존한다. 이것은 자기 운명을 대하는 좋은 태도가 아니다. 모든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적으로 돈이 언제 들어오는지, 애인은 언제 생기고 건강은 어떤지를 묻는 것은 자기 운명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다. 이런 식으로는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운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결과로 이어지는 촘촘한 원인망을 살피고 주어진 결과를 몸으로 수용하는 일이다.”

─안도균, 「사주명리학 개요:운명의 열쇠를 찾아서」

헉 소리 들립니다. 그동안 “자기 운명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는 일 계속 해오신 분들 많을 겁니다. 예, 압니다, 알고요. 자 그럼 지금부터라도 그 모독 주머니에 살포시 넣으실 수 있도록 초간단 사주특강(비슷한 것-_-) 들어갑니다. 자, 우리 모두 언제 태어났는지 알잖아요, 사주 많이 보셔서 아시잖아요. 그럼 그 생년월일시를 만세력에 넣어 보아요. 만세력은 여기(☞ 무료 만세력 보러 가기)에서 일단. 다른 사람의 사주를 무단으로 쓸 수 없으니(사주에도 카피라이트가 있나요…) 제 것을 넣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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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여덟 개의 글자가 나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그러니까 맨위에 굵고 작은 글씨로 日이라고 써있는 고것이 바로 자기(主)를 나타내는 천간, 일간입니다(저기 저 박스 바깥으로 보이는 편재, 편관, 편인 등등이 의미하는 바와 더불어 저 한자들이 당최 뭔말인가 싶으신 분들은 『갑자서당』과 『누드 글쓰기』를 보시기를. 나 한자 그런 거 몰라 하시는 분들, 교과과정 탓하지 마시고 『갑자서당』과 함께 차근차근 사주명리의 기초를 익혀 보아요!^^). 저는 바로 갑. 아 그거… 계약서에서는 봤었는데… 하는 분, 계시죠? 그 맘 압니다. 알아요. 이 ‘갑’(甲)은 ‘을’(乙)과 함께 목(木) 기운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크고 곧게 쭉 뻗은 나무의 성질을 갖습니다. 제 경우, 아래 있는 ‘신’(申)이 원숭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나무를 타고 오르는 원숭이처럼 (좋은 말로) 활달하다고 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오버’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어쨌거나, 자기가 갑목인 사람은 주로 뚫고 나가는 나무의 기운과 같이 좀 저돌적이고 뻗치는 기운이 엄청납니다. 그러나 태풍이 오면 엎드리는 작고 유연한 식물과 달리 뻣뻣하게 버티는 그 곧음(?) 때문에 어느 순간 확 꺾여 버릴 수가 있지요. 그래서 갑목인 제가 유독 심하게 무리하면서 버닝하거나 달리거나 할 때는 옆에서 저를 워워, 하면서 사주명리학적(!) 제어를 해줍니다. “너 그러다 확 꺾인다”라면서. 그 순간 저는 제 자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이 우리에게 사주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자기를 나타내는 성질 외에도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나는 자기 운명의 카드들(사주팔자!)을 해석하면서 나에게 벌어진 일들을 해석하고 나의 몸을 살피는 것―이것은 늘 보아 왔던, 혹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자신과 새롭게 대면하는 일이고, 자신의 과거와 일상을 전혀 다르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팔자를 제대로 겪어야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습과 욕망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걸 안다는 것 자체가 개운이다. 알면 팔자소관으로 치부해 왔던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해야 팔자대로 살고 있는 자신도 아무런 사심 없이 긍정할 수 있다. 자기 상태를 껴안을 수 없는 자가 어찌 삶을 긍정하고 남을 받아들일 수 있으랴.”

─류시성, 「불의 달인, 호모 아그니스: 어느 대장장이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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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을 때 불쑥 찾아가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보고 난 후에도 기억이 희미해지고, 또 다른 곳을 찾게 되지요. 이런 답답함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자신의 사주를 해석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팔자를 제대로 겪는다는 말인데요, 저는 제 사주에 보이는 저 노란색(土과다=비위나 자궁 쪽 질환 조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려서부터 늘 소화가 안 되어 꺽꺽거리고, 이 어린 나이에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암검진을 좀 받으셔야겠다”는 말을 듣고 뭐, 그...그랬다지요. 사주란 것은, 언제쯤 애인이 생기나, 부자가 되나, 로또 당첨이 될까를 알아보는 뭐 그런 게 아니고, 이렇게 자기도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나의 몸과 마음과 관계를 탐구하도록 하는 하나의 (갱장히 과학적인!) 시스템입니다. 누구라도 가능한 사주분석, 누구라도 가능한 자기구원. 이제, 12월. 좀더 나아질 내년을 위하여(^^;;) 바야흐로 자기 운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때입니다.

“단돈 2, 3만 원 주고 타인에게 사주풀이를 맡기며 ‘나쁜 소리 나오면 어떡하지’ 근심하는 것 자체가 비루한 현실을 웅변할 뿐이다. 자기 운명을 스스로 재해석하고 거기서 통찰을 얻을 때, 자기구원 또한 실현될 것이다.”

─김동철, 「어깨에 힘 빼면 동무가 생긴다:관성과다형 인간, 그 남자의 사회생활」

여러분의 사주팔자를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

무엇을 어떻게?
비밀댓글로 여러분의 생년월일시를 남겨주세요.
어떤 부분이 고민인지, 무엇에 대해 궁금한지 사연도 함께 남겨주세요.
예) 요즘 남자친구랑 자주 싸우고 관계가 나빠지고 있어요. 제 연애는 왜 늘 이모양일까요?

북드라망의 선물!
열 분을 선정해 이메일로 사주팔자를 분석해드립니다.
2012년 새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미리 준비하세요~

신청기간
2011년 12월 1일(목) ~ 2011년 12월 30일(금)

※ 당첨자는 2012년 1월 4일(수)에 북드라망 블로그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의 운영자 만수의 누드 글쓰기 '벗으라면 벗겠어요'가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사주명리로 자신을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미리 체험(!)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커밍 쑨!!!!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 - 10점
고미숙 외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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