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피어나기 직전!
남쪽에는 벌써 매화가 활짝 피었다던데, 북쪽은 아직 꽃망울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꽃망울은 자연스럽게 피어나겠지만, 그래도 그냥 피어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직 차가운 바람 속에서 겨우겨우 온기를 그러모아 온 힘을 다해 가지 끝으로 밀어내고 있겠지요. 그렇게 피어나서 그 향기가 더욱 그윽한 모양입니다. 갑진년 봄, 피어나려고 애쓰는 모든 꽃들을 응원합니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_ 퇴계 이황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산으로 난 창에 기대니 밤빛 찬데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가지 끝에 달이 솟아 정녕 둥글구나
不須更換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미풍조차 부를 필요 없으리라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맑은 향기 집안에 저절로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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