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북튜브 신간 『이반 일리치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사유를 통해 본 대안적 삶의 가능성!!
- 북드라망의 ‘강의-책’ 브랜드 북튜브 신간 『이반 일리치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지만, 슬슬 ‘위드 코로나’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인류가 가진 어떤 ‘테크놀로지’로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ㅠㅠ). 이렇게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불확실한 시절일수록 책을 펼치고 그 안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번에 북튜브에서 출간된 신간 『이반 일리치 강의』는 이반 일리치(Ivan Illich)라는 사상가를 통해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떤 세상을 도모해 나가야 할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반 일리치는 […] 기술이 필요 없는 건 아니지만, 기술이 어떤 한계 효용을 넘으면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기술이나 도구와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 인간은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곧 ‘생각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기술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각각에 맞는 적정한 기술 규모가 있어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거기에 맞춰서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먼저 반생산적인 도구의 플러그부터 뽑아야 하거든요. 그런 반생산적인 도구들로부터 먼저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공생’(convivia)의 사회를 꾸려 나아가야 할 텐데요. 우리가 그런 길을 갈지, 아니면 또다시 기술에 의존하는 사회를 넋 놓고 맞이할지 이런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반 일리치 강의』, 54~55쪽)


이반 일리치는 이미 1960~70년대에, 기술의 규모가 커지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런 기술이, 그리고 학교와 병원 같은 제도가 오히려 우리의 삶을 구획하고 옥죄는 ‘반생산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 사상가입니다. 오늘날 더 많이, 더 빨리, 더 편리하게 세상의 자본과 상품과 ‘인적자원’을 연결하려 했던 우리의 욕망이 코로나와 기후위기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일리치의 이런 성찰과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책을 쓰신 이희경 선생님은 용인의 마을인문학공동체인 ‘문탁네트워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일리치의 사유를 한국사회에 적합한 방식으로 실천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계신데요. 이 책에는 1980년대 초반부터 이반 일리치의 글들을 만나고, 이후 대안교육 운동, 지금의 공동체 운동에 이르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일리치를 읽고 활용하고자 했던 저자의 경험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2020년 겨울 ‘팬데믹 시대의 일상의 인문학’이라는 주제하에서 이루어졌던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 이반 일리치의 사유를 통해 성장, 교육, 의료 등 우리가 바람직한 가치들로 여겨왔던 가치관이나 제도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런 성찰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교육과 의료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기술과 제도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할지에 대한 전망을 함께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반 일리치(1926~2002)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가톨릭 사제로, 1960년대와 70년대에 남미를 중심으로 활동한 사상가이자 활동가입니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해서, 그리고 현대의 교육과 의료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는데요. 특히 대안 교육 공동체를 만들고, 거기서 나온 지적인 성과들을 책으로 엮는 등 실천적인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성장을 멈춰라』, 『학교 없는 사회』, 『병원이 병을 만든다』, 『그림자 노동』, 『젠더』 등 그의 책들이 꾸준히 번역되면서 대안적 삶을 꿈꾸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과 힘을 실어 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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