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고전을 만나 쓴 공부, 생활, 관계 이야기
― 『청년, 연암을 만나다』 &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_+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지난주에 이어 또 시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청년들이 쓴 생활밀착고전만남에세이 두 권인데요, 하나는 연암과 만난 세 명의 청년들이 쓴 『청년, 연암을 만나다』이고요, 다른 하나는 공부와는 담쌓고 살던 대중지성 청년의 화려한(?) 변신 이야기가 담긴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입니다! 짝짝짝~!
남다영, 원자연, 이윤하― 이렇게 세 분의 청년이 연암 박지원을 만나 쓴 책 『청년, 연암을 만나다』의 부제는 “함께 읽고 쓴 연암 그리고 공동체 청년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함께가 아니면 하지 못했을 작업이었고, 또한 공동체의 생활과 공부가 생생하게 녹아 있는 이야기랍니다. 세 분 청년의 튜터로서 이 책의 서문을 써주신 문성환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여기, 남산 아래 필동, 그 턱밑에 웅거한 청년들의 왁자한 공부공동체 남산강학원에 연암을 읽(겠다)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지난 몇 년간 무단으로 연암 어른을 방문해 ‘텍스트=연암 어른’을 읽고 쓰고 다듬…었다가, 다시 읽고 다시 쓰고 다시 다듬어 또 하나의 ‘벗을 방문한 기록’을 묶으려 합니다. 그 시간들은 『연암집』을 텍스트 삼아 연암이라는 텍스트를 읽는 데까지 나아가는 과정이자 강학원 청년들이 읽고 쓰는 공부공동체의 선비로서 연암 어른에 접속해 배움을 구한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문성환, 「서문」 중에서)
청년들이 청년 자신에 대해,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공동체의 생활과 공부에 대해, 그리고 인간 연암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한 이야기, 『청년, 연암을 만나다』를 꼭 만나 주셔요~!
그리고 또 한권의 청년 만남 이야기.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는 대중지성 고영주 청년이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책 『천 개의 고원』을 만나서 자신의 삶의 양식과 습관 그리고 공부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된 이야기입니다.
『천 개의 고원』의 첫 장을 넘길 때가 생각난다. 당시 나는 심한 기침과 고열로 병원에 누워 있었다. 식욕도, 의욕도, 아무런 감정도 없이 팔에 꽂힌 주삿바늘 하나에 의지한 채 멍하니 천장만 바라만 보고 있었다. 문득 가방에서 책을 꺼내 들었고, 책 첫 장을 펴고 ‘옮긴이 서문’을 읽어 가던 순간 옮긴이의 마지막 말에 갑자기 심장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당신에게 드릴 테니 부디 기쁘게만 살아라.”
자본주의에서 돈은 나에게 ‘절대적인 신’과 같은 존재였다. 언제부턴가 돈을 벌겠다는 내 욕망은 정점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더 더 더!’ 자본이 만들어 놓은 배치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언제나 ‘돈만 좇는 자’로 규정될 뿐이었다. 이러한 배치 속에서 내 신체가 망가지고 부서지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말이다. 나는 책을 덮고 다시 천장을 바라보며 “아… 나는 지금 기쁘게 살고 있는 것일까”라고 중얼거렸다. (프롤로그 중에서)
안정된 정규직으로 보험을 들고, 아파트를 사고, 백화점과 카페를 오가며 연애를 하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청년은, 이제 자신은 “글쓰기로 도주 중”이라고 말합니다. 『천 개의 고원』은 어떤 책이기에 이런 전환이 가능했을까요? 그 답이 궁금하신 분들은 청년의 색다른 철학-생활에세이,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를 찾아주셔요.
책들은 서점에 있습니다! >_<
『청년, 연암을 만나다』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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