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년붓다17

[행설수설] 달라이라마, 티벳을 떠나다 달라이라마, 티벳을 떠나다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달라이라마, 신에게 묻다 1959년 3월 17일, 이제 대탈출의 서사시가 시작되는 그 지점으로 갈 겁니다. 순례단과 동티벳에서 쫓겨온 캄파 게릴라들이 어마어마한 숫자로 모여 있었는데, 그때가 10년 동안의 압력이 폭발하는 그런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이 시험을 치른 다음에 양쪽이 대치를 해서 극한의 상황에 갔던 3월 10일에, ‘나는 이제 중국군 기지로 가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했어요. 하지만 그 군중이 시위를 풀지 않았어요. 해산을 안 했다고요. 그러니까 뭔가 엄청난 폭풍이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러면 이때 생각한 건 뭘까요. 여기서 죽는 것은 쉬운데 달라이라마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럴 때 신에게 물어요. 이러한 방식으로 신탁 제도.. 2023. 3. 8.
고미숙 선생님의 저작이 큰글자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저작이 큰글자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예년보다 이르게 온 설을 보내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새해가 된 느낌입니다. 새해 북드라망의 첫 소식은 바로 고미숙 선생님의 저작들 중 5권을 뽑아 큰글자본을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5권은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의 글쓰기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입니다. 큰글자본을 보는 것이 편한 나이가 되면서, 새삼 책을 만들 때도 글자 크기에 이전과는 다른 이유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전에는 가독성과 미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2023. 1. 25.
내 안의 ‘청년의’ 파토스를 일깨워라!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 후기 내 안의 ‘청년의’ 파토스를 일깨워라!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 후기 안녕하셔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바로 지난주 목요일에,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청년 붓다』 저자 강연회가 있었답니다.(짝짝짝!) 저희 북드라망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저자강연회로 드디어(!) 독자님들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기대를 하였으나 점점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기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분을 비대면으로 만나 뵈어야 했답니다. 그래도 요렇게 줌에서 뵈니 타지에 계신 여러 독자님을 뵐 수 있어 이 또한 다행이고 기쁘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번 저자 강연회에서는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께서 청년 붓다를 쓰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청년’ 붓다에게 주목하시게 된 이유, 불교에.. 2022. 8. 29.
청춘, 사유하기 좋은 시기 청춘, 사유하기 좋은 시기 그런 점에서 사문유관은 하나의 사건이다. 결정적 변곡점으로서의 사건. 그동안 잠재태로만 흘러다니던 내면의 파동이 어떤 마주침에 의해 문득! 아주 명료한 현실태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그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끊어졌다. 그리고 이 사건은 청년이라는 신체적 조건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무릇 청춘이란 본디 실존적 질문에 휩싸이는 시기다. 왠 줄 아는가? 에너지와 기운이 넘쳐서다. 질문을 하는 데도, 방황을 하는 데도 체력이 필요하다. 그저 추상적인 사고만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집요해야 하고 끈질겨야 하고 긴장감이 넘쳐야 한다. 즉, 신체적 활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앞의 스토리에 나오는 활쏘기 무공을 환기해 보라. 저런 에너지라면, 저 에너지가 활이 아니.. 202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