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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2

[약선생의 도서관] 『명상록』 - 나를 위해 쓰는 글! 여가, 자기를 만드는 시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글이란 걸 처음 쓰기 시작했던 마흔 즈음, 나는 대체 누구에게 글을 쓰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나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사실 변변한 블로그 하나 없던 나는 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 따위는 애당초 없었고, 설사 있었어도 에세이 발표장이 아니면 내 글을 읽어 줄 사람도 딱히 없었다. 그런데도 고통스럽게 글을 쓰는 내 모습을 보면, 대체 누구에게 보이려고 이 괴로움을 감수하려는지 알쏭달쏭했던 것이다. 직장 스트레스도 감당 못하는 주제에 아무도 안 보는 글에 쏟아내는 그 무의미한 고통이라니, 한심한 노릇 아닌가. 그 여가에 잠이라도 실컷 자 놓지, 이런 참. 고민 끝에 나는 한 가지 묘안을 냈다. 당시 초등학생인 큰 아이.. 2016. 3. 8.
[북드라망 추천도서] 2015 새내기 여러분, 읽고 죽.. 아니 삽시다!! 세상의 모든 '새내기들'에게 추천합니다 1월입니다. 새해죠. 그러니까 다시 ‘시작’입니다. ‘시작’을 앞두고 무슨 다짐들은 하셨나요? 그 흔한 ‘독서’ 취미만큼은 아니라도 못지않게 ‘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하는 다짐을 하신 분들도 많으시죠? 출판사에 다니고는 있지만, 저희도 당연히 올해는 이런이런 책들을 좀 읽어야지 다짐하곤 합니다. 책읽는 것이 밥 먹는 것처럼 습관이 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무엇부터 읽어야 하지’ 하는 마음보다, 이것도 읽고 싶고 저것도 읽고 싶고 하다가 끝나는 경우를 익히 보아왔습니다. 그야말로 ‘다짐’으로만 끝나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믿고 한번 읽어보시라 하는 마음으로 추천도서들을 꼽아 보았습니다. 그것도 특별히 ‘시작’의 의미를 살려서 ‘새내기’를 위한 .. 2015.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