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12 "불행한 체험일수록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알렉상드르 졸리앵 『인간이라는 직업』 - 꼭 해야할 일 미래의 위대한 미지(未知) 앞에서 (마치 운동선수가 자기 몸을 조각하듯이) 내 조건의 총체를 감당하기 위해서 실존을 조각하는 것이다. 불행한 체험일수록 기쁨과 마찬가지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또 그래야만 한다. 여기서 나는 고통이나 사람을 괴롭게하고 고립시키는 텅 빈 순간을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거기게 압도당하지 말자는 얘기다. 힘든 과업이고 위험천만한 연습이지만, 꼭 해야할 일이다. - 알렉상드르 졸리맹, 임희근 옮김. 『인간이라는 직업』, 2015, 문학동네, 39쪽 책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 은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 있다. '무계획적인 구입'이 바로 그것이다. 약속 시간을 넉넉하게 앞두고(.. 2016. 5. 18. 체하지 않는 식사, 체하지 않는 독서를 하는 법 일상을 다시 배우기 지난 금요일 블로그에 올라온 정화스님의 말씀 중 하나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밥을 먹는 연습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글이 올라올 때쯤 나는 처음 걸린 장염 때문에 호되게 고생을 하고 난 다음이었다. 자다 몇 번이나 일어나 화장실 불을 켜면서 아, 이게 장염이구나 싶었다. 어려서부터 소화기관이 말썽을 일으킨 적은 거의 없었다.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 대로, 적게 먹으면 적게 먹는 대로, 뭔가 잘못 먹은 것 같아도 별 탈 없이 살아왔었다. 그런데 30대 초반이 되면서 위가 탈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장까지 탈이 난 것이다. 그즈음에는 딱히 과식을 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갑자기 걸린 장염에 내 장기들에게 배신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러다가 문득 이온음.. 2015. 12. 14.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③ 일찍 잔다(+ 수면 노하우 소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③ 잠들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밤에 잠을 자는 순간부터 다음 날 하루가 결정된다. 일찍 잠들지 못하면 일찍 일어날 수 없고, 일찍 일어나지 못하면 평일은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끼니를 챙길 수가 없다. 그런 날이면 몸은 천근만근,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 위태롭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빡’ 하고……(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음;;;). 나는 밤에 잘 안 자고, 생활이 불규칙한 것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었다. 아침 해를 보면서 자는 날은 부지기수고, 저녁 6시에 잠자리에 들기도 하였으며, 2~3일을 꼬박 드라마만 보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니 누구와 약속을 잡기도 영 거시기했다. 상대방이 깨어 있을 시간에 나도 깨어 있으리라는 보장을 할.. 2014. 8. 27.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킨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킨다 언어는 힘이 세다 금지된 행위 윈스턴은 빈민가의 한 고물상에서 몰래 노트를 샀다. 오래되어 빛이 바랬지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다. 노트는 생산이 중단된 지 40여년 정도 되었기 때문이다. 충동구매는 곧 다른 구매를 불러왔다. 노트에 그냥 볼펜으로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펜촉, 펜대, 잉크까지 모두 구입한 후 그는 비로소 노트를 펼쳐 글을 쓰기 시작한다. 윈스턴이 시작하려는 일은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일기쓰기는 불법이 아니었다. (법이란 게 없으니 불법이란 것도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발각될 경우 사형 아니면 적어도 강제노동 이십오 년 형의 선고를 받을 것이 틀림없었다. (…) 그는 손으로 글을 쓰는 일에 익숙지 않았다. 아주 짧은 글 외에는 모든 것을 구술기록기에 불러주는 것이 상례였다. 물론.. 2014. 1.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