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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11

북드라망 독자님, 같이 책 읽고 세미나하실래요? 북드라망과 함께 세미나를! 아,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뜨겁고도 더웠던 여름이 느릿느릿 가고 있네요. 정말이지 이 여름 좀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돌려도 34도였던 실내온도가 30도로밖에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가을이 되면, 9월이 되면 북드라망의 독자님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8월의 뉴스레터에서 귀띔해 드렸듯이, 지난 15일 뉴스레터 특별호를 보내 드렸었는데요, 혹시나 못 보신 분들, 그리고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을 뿐인데 확 꽂히실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서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사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마침 그렇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찐하고 꼼꼼하게 책 한번 읽어 볼까 합니다. 정해진 분량의 책.. 2016. 8. 17.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가의 영업 비밀? 독자의 독서 비밀! 오자와 세이지X무라카미하루키,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 소설가의 영업비밀? 오자와 : 글의 리듬이란 건 우리가 그 글을 읽을 때 읽으면서 느끼는 리듬인가요? 무라카미 : 단어의 조합, 문장의 조합, 딱딱함과 부드러움, 무거움과 가벼움의 조합, 균형과 불균형의 조합, 문장부호의 조합, 톤의 조합에 의해 리듬이 생깁니다. 폴리리듬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음악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귀가 좋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그게 가능한 사람은 가능하고,불가능한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중략) 전 재즈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리듬을 확실하게 만들어놓고 거기에 코드를 얹어 임프로비제이션을 시작한단 말이죠. 자유롭게 즉흥을 해나가는 겁니다. 음악을 만들 때하고 같은 요령으로 글을 씁니다. - 오자와 세이.. 2016. 8. 3.
고미숙,『"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에서 편집자가 줄친 문장들과 메모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에서 편집자가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 고미숙 선생님의 신작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은 읽다 보면 (곰샘의 다른 저작들도 그렇지만 특히 더) 줄을 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이 얘기도 내 얘기 같고, 저 얘기도 너무 공감되고! 처음 이 책의 원고를 마주했을 때도 편집자로서 검토를 하려고 읽는다는 것도 잊고 완전히 텍스트에 빠져서 한 호흡으로 쭉 읽어 내려가며 감탄만 연발했지 뭡니까(아마 읽어 본 분들이면 제 기분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껄껄). 하여, 이 책에 줄을 치자고 들면 안 치고 싶은 부분이 별로 없긴 하지만^^;;, 북드라망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그래도 고르고 골라 첫장에 해당하는 인트로부터 몇 .. 2016. 6. 1.
"불행한 체험일수록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알렉상드르 졸리앵 『인간이라는 직업』 - 꼭 해야할 일 미래의 위대한 미지(未知) 앞에서 (마치 운동선수가 자기 몸을 조각하듯이) 내 조건의 총체를 감당하기 위해서 실존을 조각하는 것이다. 불행한 체험일수록 기쁨과 마찬가지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기회가 된다. 또 그래야만 한다. 여기서 나는 고통이나 사람을 괴롭게하고 고립시키는 텅 빈 순간을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거기게 압도당하지 말자는 얘기다. 힘든 과업이고 위험천만한 연습이지만, 꼭 해야할 일이다. - 알렉상드르 졸리맹, 임희근 옮김. 『인간이라는 직업』, 2015, 문학동네, 39쪽 책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 은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 있다. '무계획적인 구입'이 바로 그것이다. 약속 시간을 넉넉하게 앞두고(.. 2016.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