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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의 인문학17

청소년 독자들과의 만남 ― 같이 읽고, 지성을 나누고자하는 우정 철학의 종착지 열흘 전에 어떤 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 중남미(“중년남성을 위한 인문 의역학”이라는 감이당의 중년 공부프로그램)에서 공부하시는 선생님의 제자라고 하면서, 『자기배려의 인문학』으로 친구들과 독서토론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친구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정중한 내용의 문자였다. 혹시나 해서 나는 책은 다들 읽었냐고 물었다. 같이 동아리를 하는 친구가 열 한명인데, 모두 읽었노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책에 대해 독후감도 썼다는 것이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주변에선 어렵다고 내 책을 전혀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완독했다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사실 어려워서 안 읽기도 했겠지만, 그것보다는 시간 내어 읽을 만큼 내 책이 중요하거나,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2014. 11. 12.
험하고 어려운 때를 당하면 물 흐르듯 흘러라! - 중수감 주역의 2번째 괘 - 중수감 평평하게 하라 둘째는 초딩 3학년이다. 이제 좀 크자 둘만 집에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요일 점심 무렵 아내가 큰애를 도서관에 데려가는 때면 늘 그렇다. 엄마는 그 사이에 해야 할 숙제를 잔뜩 주고 떠난다. 밀린 글 숙제에 낑낑대는 아빠 옆에서 문제를 풀기도 하고, 장난감을 갖고 딴짓을 할 때도 있다. 혼자 딴짓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아빠가 이야기도 걸고 장난도 쳐주지만, 아이는 나이 든 아빠와 노는 것이 그리 재밌지만은 않다. 아빠의 감각이 또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아빠는 자기 볼 일이 급해서 아이와 깊이 놀아주지도 못한다. 이내 아빠와 노는 것이 시들해지고 만다. 서로 따뜻한 마음이 사라진다. 아마 자기 생각만 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인지 이제 .. 2014. 11. 6.
9시 뉴스 데뷔~ <"나를 바꾸는 공부" 인문학에 빠진 중년> 중년 인문학 돌풍, 그 중심에 그가 있었다!― 강민혁 선생님 뉴스 출연 기념 특별 포스팅!! 2014. 10. 6.
새로운 생활양식이 '다른' 세상을 가능하게 한다 독서-막스 베버-구설(口舌)새로운 생활양식이 세상을 바꾼다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으라고들 권한다. 그러나 실제 실행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입시에 맞춰진 스케줄을 피해 독서 시간을 만들어내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어찌어찌 귀한 시간을 만들어도 아이에게 고전을 읽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영 만만치는 않다. 딱히 시험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고, 이걸 읽었다고 논술교재의 요령 좋은 기술을 따라잡을지도 의문이다. 설사 도움이 된다손 치더라도 그런 목적으로 고전을 읽히는 건 끔직한 일이다. 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또 다른 억압을 행한 셈이 된다. 그럼 스스로 읽을 마음이 들 때 책을 집어 들라면 될까? 그러나 그 순간 아이는 홀가분하게(?) 책으로부터 멀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책을 읽게 되면 독서의 즐.. 201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