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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6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은 단편 만화 세 권 장편 만화는 한번 빠지면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 퇴근길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사서 집에 돌아갔었지요. 저녁 먹고 정주행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어서 마지막 27권을 다 읽으니 결국 아침이 되었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굳이 이런 경험을 따라할 분은 안 계시겠지요? 양생에 좋지 않습니다. ㅠㅠ 그런 점에서 단편 만화는 읽기에도 부담 없고, 권하기에도 좋지 아니한가 싶어서 오늘은 단편 만화 세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잔잔한 이야기들 우연한 산보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타니구치 지로 그림 | 대원씨아이 주인공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만난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3화 중고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 2013. 3. 29.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만화 특집-『불가사의한 소년』 다시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만화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만화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로 유명한 작가 야마시타 카즈미의 작품이다. 읽고 나면 뭔가 마음에 묵직한 것이 남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무게가 덜어지기도 하고…여튼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력덩어리 작품이다. ^^ 불가사의한 소년 |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 시공간을 초월한 한 소년이 있다.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며, 못 하는 언어도 없고… 그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소크라테스 동상을 보고 소크라테스를 직접 만나러 가기도 하고, 그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찾아간다. 이름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이 소년은 '불가사의한 소년'이라고 불린다. 그는 인간에게 관심이 많다. 그래서 마음에 든 사람을 돕.. 2013. 2. 8.
승자도 패자도 없다! 오직 싸울 뿐! 구경하지 말고 달려라! 나는 평생 선두에 서 본적이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반에서 중간을 벗어나지 못했고, 겨우 들어간 지방의 한 대학에서도 학점 좋은 상위권에 밀려, 직장에는 들어갈 수 있으려나 싶은 그런 사람이었다. 어찌어찌하여 용케 직장에 들어가서도 그런 상태는 계속 되어, 똑똑하고 좋은 대학 나온 친구들에게 밀려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물론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정규직에, 간혹 승진도 했기 때문에 내가 열등하지는 않다고 애써 자족한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아주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혀 살게 된다. 내가 분명 열등하지 않아 보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그런 애매한 상태에 있다는 감정 말이다. 그래서 우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따라한다. 그들의 생각, .. 2013. 1. 22.
사랑하는 사람을 애인(愛人)이라 부르는 이유는? 편집자의 Weekend 소개코너 한자덕후 시성's 회인(懷人)과 애인(愛人) 지난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솔로대첩이 성사됐다. 남자는 흰 옷, 여자는 빨간 옷만 입으면 누구나 참전(?)이 가능했던 짝짓기 페스티벌. 사상 초유의 집단맞선에 사람들은 들썩였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엔 진정 먹을 게 없었다! “경찰이 제일 많았고, 다음은 비둘기, 그 다음이 남자, 그리고 여자.” 곳곳에서 성비가 맞지 않았다는 불만 가득한 소리들도 터져 나왔다. 결국 ‘남자대첩’이라는 불명예만을 안고 끝이 나버린 이 페스티벌. 솔로탈출을 부르짖던 수많은 솔로-레타리아트들은 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반짝 이벤트는 금방 우리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솔로탈출의 지난함만을 남겨..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