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지금 떨고 있니? 그럼 신문혈! 떨지 마! 우리가 있잖아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중학교 다닐 적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무척 가까웠던 친구가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살았을 뿐 아니라, 동네 낡은 독서실에서도 곧잘 옆자리에 앉았기에, 사실 눈 뜨고 깨어 있을 동안은 아빠, 엄마, 동생들보다 그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였는데, 어머니께서도 그 친구 부모님, 형, 누나들 전부 S대 출신 수재라며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걸 드러내놓고 좋아하셨다. 그러나 그 시절 기억이 그 친구랑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며 말썽피우던 장면들로 채워진 것을 보면, 어머님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친구와는 눈이 맞아도 너무 맞아서, 그 친구가 고개를 들고 눈짓만 해도 앞으로 무슨 장난을 칠지 ‘시나리오’가 팡! 하고 .. 2012. 12. 13. 사상체질로 본 우리집 토끼들, 태음토와 소양토 내 아이의 체질을 찾아서 ─편집자 k의 우리 아이 체질 분석기 아...안녕하십니까. 『닥터 K의 마음문제 상담소』 담당 편집자 k(닥터 K는 큰 K, 저는 작은 k, 이건 뭐래;;; 죄...죄송합니다)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로 큰애가 딸, 작은애가 아들입니다(금메달!! 호호). 또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이 아이들은 제가 생물학적인 출산 과정을 통해 낳은 아이들이 아니옵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지요. 제가 양모(養母)라서 그랬을까요? 흑. 사실 『닥터 K…』 편집 초반에는 저희 아이들의 체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저희 아이들의 체질이 제 머리에 ‘팍’ .. 2012. 12. 12. 왜 되는 일이 없지? 이게 다 콤플렉스 탓? 괴로운 결과가 나올 때, 거기에는 분명 콤플렉스의 작동이 있다. 그러나 결과를 산출하는 더욱 중요한 원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다. 콤플렉스 작동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 때, 나는 단순한 매개자나 촉매제가 아니다. 콤플렉스라는 자연스러운 현실을 괴로움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수동적 상태에 있는 '나'다. 그리고 내가 이 상태를 고수하는 한 결코 인과는 끝나지 않는다. 인과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가 '나'이기에 인과를 끊는 열쇠 역시 '나'에게 있다. —신근영,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98쪽 마음이 괴로운 상태일 때 흔히 상황 탓을 하게 된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라는 표현처럼 가만히 있는 '나'에게 '사건'이라는 외부의 상태가 나를 괴롭게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2012. 12. 11. 위클리 만세력 - 물 만난 붕어의 위클리 만세력 임자월과 여권사진의 비극 안녕하세요~ 붕어입니다. 간만에 돌아온 위클리네요. 임자월이 되어서 그런지 아침마다 저의 얼굴은 점점 더 크게 땡땡 붓고 있습니다. (자월은 저 붕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합니다. 네, 물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임진년에 임자월이라니, 저처럼 원래 수기운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붕어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최근에 여권사진을 찍을 일이 있어서 나름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다듬고 갔더니, 사진관 아저씨가 저를 5대5 가르마 중년 아저씨처럼 찍어놓은 겁니다. 머리는 붙었지, 얼굴은 땡땡 부어서 거대하지... 사진관 아저씨, 옆머리를 딱 붙이랬다가 너무 안 예쁘니까 조금만 띄우랬다가 계속 주문을 넣으시더니, 결과가 너무 처참한 거 아닙니까. 물론 ‘이 사진 괜찮으시겠어요’라고 걱정스럽게 제게 .. 2012. 12. 10. 이전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