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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3

봄,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공방전!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 봄철엔 왜 사냥을 금지하는가 - 전갈자리와 오리온 이야기 1. 삼세의 무게를 간직한 하늘 불교에서는 십세(十世)의 시간이 모여 한 찰나를 이룬다고 말한다. 내가 살아 숨 쉬는 지금 여기의 시공은 결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무수한 인연조건들의 결집체라는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시공이 겹쳐져 지금-여기를 만든다. 오메~ 심오한 거! 알듯 모를 듯 고매해 보이는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하는 길이, 나는 하늘을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곧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저 하늘을 밝히는 무수한 별들, 그야말로 무수한 중생들이 뒤얽힌 중중무진의 그물망이 아닐 수 없다. 하나의 계절, 하나의 시간, 이런 생각들은 인간이 지어낸 분별상에 불과하다. 쉼 없이 유동하는 저 하늘.. 2013. 3. 21.
우물-귀신을 찾아서 - 별들의 고향, 남주작 우물과 시체가 있는 풍경 -정수와 귀수 손영달(남산강학원 Q&?) 겨울 하늘에서 삼각형을 찾아주세요 어느덧 겨울 막바지다. 대한(大寒) 지나고 나니 쌓인 눈들이 거짓말같이 사르르 녹아버리고 나뭇가지마다 하나 둘 봄눈이 맺히기 시작한다. 수줍게 맺힌 봄눈 아래에는 눈 녹은 물이 아슬하게 걸쳐 있다. 넋 놓고 앞산 자락을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 겨울 석 달이 이렇게 가버리고 말았음을. 입춘이 내일 모렌데, 겨울 별자리 연재를 한답시고 뒷북을 치고 있는 난 대체 뭔가.^^ 자, 정신 차리고 부지런히 진도(?!)를 빼야겠다. 겨울 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어린 시절 내게 겨울 하늘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차갑게 타오르는 겨울 하늘의 별들이었다. 1등성들로 빼곡한 겨울 하늘의 별들은 섬득함 그.. 2013. 1. 24.
겨울철 별자리의 선두주자, 오리온 음기여 고개를 들라, 오리온과 자수 삼수 이야기 손영달(남산강학원Q&?) 죽음과 휴식의 계절, 겨울 별자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 별자리 이야기를 미뤄두고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두어 달, 하루에 8시간씩 자며 핑핑 놀았다. 어찌나 놀았는지 자판을 치는 손가락이 길을 못 찾을 정도. (어때 류도사, 부럽지 않나?!) 겨울엔 모름지기 놀아야 한다! 음양오행을 공부하며 이것 하나 확실히 배웠다. 생장수장 중 장(藏), 만물이 감추어지는 시기가 곧 겨울 아니던가. 사람도 천지의 운행에 맞추어 씨앗처럼 웅크리고 쉬어야 한다. 말 나온 김에 지난 학기 갑자서당에서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글귀를 여기 소개해 보련다. 『황제내경』 「소문(素問)」에 실린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이란 글이다.. 201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