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11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투 비 컨티뉴드! 아웃트로투 비 컨티뉴드! 박소연(남산강학원)정확히 1년 반 전에 ‘웰컴 투 더 에로스 로드’(글의 인트로)를 썼다. 그 당시 나의 포부는 상당히 야심 찼다. ‘아웃트로를 쓸 때쯤엔 간디와 조르바에게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명한 연애를 하는 중이겠지? 브라마차르야(학습기)에서 그리하스타(가주기)로 넘어가나요? 유후~’ 게다가 2026년은 하필! 병오년이었다. 병(丙)화와 오(午)화는 나와 같은 ‘금(金)’ 일간에게는 ‘관성’, 즉 연인이나 배우자 운에 해당한다. 세상에, 새해의 기운마저 나의 에로스를 돕는구나. 그러나 병오년은 나의 기대를 철저히 배신했다. 아웃트로를 쓸 때까지 연애를 못 하고 있을 줄이야. 연애 스토리를 풀면서 아웃트로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틀어져서 마지막 글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나는 분.. 2026. 10. 13.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나는 사랑한다, 나는 자유다네버엔딩 진리 실험 나는 사랑한다, 나는 자유다 네버엔딩 진리 실험 박소연(남산강학원)간디의 브라마차르야는 세상 속을 유쾌하게 질주하는 힘이다. 단순히 ‘금욕’이라고 번역하기엔 너무 아까운 개념이다. 핵심 키워드는 관계, 생명력, 행위! 간디는 도시의 수행자이다. 인간을 떠나서는 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브라마차르야의 대전제이다. 세상 속에서, 인간들과 함께하며 욕망을 남김없이 분출하는 삶. 그 터질듯한 생명력은 그칠 줄 모르는 행위와 한 쌍이다. 브라마차리는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허무주의자도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존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행위한다. 세상이 그들의 관심사이다. 개인의 성장은 폭력 없는 세상, 즉 모든 존재의 행복과 동의어이다. 평생을 아힘사(비폭력)를 실천하는 데 주력했던 간디는 쉽사리 좌절하는 법.. 2026. 7. 9.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할 때는 화끈하게! - 악마 대장 되기박 소 연(남산강학원) 에로스-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르바는 세상을, 사람을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보면 그 기운이 내게도 마구 전해진다. 내 안의 생명력이 덩달아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특히 청년 조르바는 소설 속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65세의 조르바─이때 두목을 만났다─보다 내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박혀있는 멋진 장면 하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던 조르바는 한때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흙덩이 하나를 앞에 두고 무얼 만들어 볼까 상상하는 일. 녹로 위 흙덩이가 생각을 따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는 일. 아주 짜릿했다. “.. 2025. 12. 9.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박 소 연(남산강학원) 모든 MZ 세대가 『간디 자서전』을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간디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대뜸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디를 만나고서 내 삶에, 정확히는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간디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연령 관계없이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런데 청년과 간디의 만남은 그 울림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짭짤한 맛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십 대 초반에 간디를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다. 간디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편안함도 없을 거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왕좌왕, 우당탕탕 사는 건 똑같다. 고민 많고, 허술하고, 미흡한데 자존심은 또 무척 센 나를 보며 착잡한 것도 여전하다.. 2025. 11.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