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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양소장경8

[임신톡톡] 임신 9~10개월, 형체와 기운의 균형 형체를 단단하게, 기(氣)를 충분하게 아홉째 달, 석의 정기를 받아 뼈마디가 완전해진다 그 산꼭대기에는 신령한 돌이 하나 있었는데, (중략) 이 바위는 하늘과 땅이 열린 이래로 항상 하늘의 참된 기운과 땅의 빼어난 기운, 그리고 해와 달의 정화를 받아들였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그런 것들에 감응하다 보니 마침내 신령하게 통하는 마음이 생겨나서, 안으로 신선의 태(胎)를 키우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돌이 쪼개지면서 돌 알 하나를 낳았는데, 크기가 둥근 공만 했어요. 그 돌 알은 바람에 노출되어 깎이다가 모양이 돌 원숭이처럼 변했지요. ─오승은, 『서유기』 1권,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 옮김, 솔 출판사, 34-36쪽 『서유기』에 서술된 손오공의 탄생 과정이다. 저팔계‧사오정과 함께, 삼장법사를 모.. 2015. 3. 5.
관절엔 캐내세요? 무릎엔 역시 소해혈! 마디에 바람이 분다, 소해(小海) 드라마 열혈시청자라면 제목보고 ‘어! 이거 어디서 본 듯한데’ 하셨을 거다. 그렇다. 요즘 한창 뜨는 드라마 를 패러디 했다. 어떻게든 보게 하려고 이런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고 핀잔하지 마시라! 아무 연관도 없는데 무턱대고 붙인 건 아니니까. ‘마디에 바람이 분다’에서 ‘마디’는 우리 몸의 관절을 말하고, ‘바람’은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사악한 기운 중에 하나인 풍(風)을 말한다. 고로 ‘관절에 풍이 생겼다’는 말이다. 관절에 풍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익힌 음양오행 상식으로 한번 추론해 보시라. 한의학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의학이다. 의학적 추론이 자연스러운 학문이니까 누구든지 나름대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해답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 추론이 척척 .. 2013. 3. 14.
뻣뻣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후계혈 담(痰)과 담쌓는 혈자리, 후계 아이구 담(痰)이야 아침이다. 베개 맡에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10분만 더 자고 싶은데... 짜증을 내며 눈감고 이불 밖으로 손을 뻗는데 알람이 안 잡힌다. 결국 몸을 일으켜 고개를 돌리자 '악!' 누가 손날로 내리친 것 마냥 목이 뻣뻣하게 당긴다. 만날 베던 베개인데도, 가끔 재수가 없는 날은 자고 일어나서 목을 가눌 수가 없다. 목의 통증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출근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동료가 묻는다. '왜 그래?' '아놔...잠 잘못자서 목에 담 걸렸잖아~' 담? 그렇다. 우리는 이럴 때 흔히 담 걸렸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 담이란 무엇인가? 그것도 왜 하필 주로 목에 생기는 걸까? 이 작은 질문으로 오늘의 혈자리를 향해 출발해보자. ^^ 담 그것이 .. 2013. 2. 28.
식탐으로 멍든 소장을 위한 혈자리! 소장의 외침, 음식은 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가 공격해 들어왔다. 이 감기와 일주일째 싸우노라니, 내 몸의 허약함이 다시금 무참하다. 내가 워낙 추위 타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래 들어 운동이 뜸하고, 더불어 정신력도 나태해진 탓이 클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사무실 안에만 종일 앉아 추위를 피하는데 급급했던지라, 그걸 시샘하는 사기에 더욱 쉽게 노출되었을 것이다. 예년에는 외부 출장이 잦아서 오히려 추운 기운에 단련되었던 것도 같다. 그래서 그럭저럭 이불 뒤집어쓰고 며칠 자고 나면 괜찮아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최근에 따뜻한 사무실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출퇴근시간에만 살짝 나가 지하철을 타니 추위에 단련되지 못한 몸이 그 순간의 추위를 못 참고 금세 감기에 걸려 버린 것이다. 그렇게.. 201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