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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3

실수는 저지른 직원만의 잘못일까? - 조직 내에서 함께 산다는 것 공생, 감각을 공유하는 공동체 ❙ 강한 규율, 강한 조직?온몸에 받은 봄햇살로 머리도 가뿐하다. 그러나 방심하는 사이에 곡우(穀雨)를 지나 벌써 입하(立夏)가 돌아왔다. 봄에는 몸 이곳저곳이 간질간질하고, 아지랑이에 눈도 맵다던데, 이번엔 꽃향기는커녕 풀내음도 제대로 못 즐기고 떨어져 누운 꽃잎만 바라보고 눈만 껌벅거린다. 집근처 좁다란 도랑에는 벌써 여름을 알리는 개구리들이 밤새 울어대고, 늦은 봄비가 내리자 양기 가득한 지렁이가 보도블록 사이로 머리를 들이 민다.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런 때면 은행일도 손에 안 잡힌다. 안 그래도 팀원들에게 이런 저런 업무 착오가 많아졌다. 새해에 전입한 팀원들은 여전히 업무에 익숙하지 않고, 기존 팀원들은 너무 익숙해져 자신을 경계하지 않은 탓이다. .. 2016. 6. 28.
변신(로봇)은 자연에도 있다 변신과 영웅에 대한 비밀 「형태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역자 서문* 박영대(남산강학원 Q&?) 물고기진드기, 영웅의 재림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변신로봇은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된장찌개 냄새가 부엌에서 솔솔 풍겨도, TV를 떠나지 못했다. 지구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수많은 로봇들이 시대를 거치며 명멸해갔다. 나는 그 중에서 ‘볼트론’을 사랑했다. 평소엔 사자로 있다가도, 가루라 제국이 쳐들어오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그 늠름함을 사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검색하고 있는데, 오, 나의 영웅이시여!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커가면서 변신로봇을 잊어갔다. 변신은 로봇이나 만화에서만 가능한 얘기였다. 하지만 얼마 전 살아있는 변신로봇을 .. 2012. 10. 31.
우리가 모르는 식물의 역동적인 라이프! 활발하게 움직이는 식물들의 이야기 박영대(남산강학원 Q&?)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동물과 비교해서 식물이 답답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동물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스스로 만들고 먹이도 찾아 나선다. 새가 둥지를 짓고 호랑이가 사냥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식물은 그렇지 못한 듯 보였다. 비가 내리길, 비옥한 땅에 심겨지길 마냥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이 살아갈 장소를 그저 운에 맡기는 것이 답답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식물도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활발하게. 자연경관을 바꾸는 식물들 식물들이 주어진 물과 토양에서 살아가는 건 아니다. 식물들은 직접 물과 토양을 바꿔가면서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놀라운 과정들을 살펴보자. 나무가 사.. 201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