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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1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괜찮아, 처음이(이니까 말이)야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작은 섬에는 모두 일곱 명 정도의 초등학생이 있다.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합주회를 열기로 하고, 맹연습에 들어간다. 그런데 합주에서 하모니카를 맡은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영 박자를 맞추지도, 심지어 하모니카를 제대로 불지도 못하자, 친구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지고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간다. 이 섬에는 도쿄에서 조직범죄 대책반에 있던 경찰이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왔는데, 이 주재원은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며 하모니카를 맡은 아이를 격려한다. 하지만 아이의 실력은 쉽게 늘지 않고, 주재원은 계속 아이가 연습을 쉬지 못하도록 독려하는데, 오히려 그 독려가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는 폭발하고 만다. 어찌어찌 평정을 찾게 된 아이에게 주재원은, 네가 하기.. 2015. 3. 16.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⑤ 걷자, 몸과 마음을 모두 써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5탄 – 걷고, 걷고, 또 걷고 돈이 안 든다. 심심한 듯 재미있다. 걷기는 그렇다. 몸이 튼튼해지면 감정의 동요를 견디는 힘도 당연히 커진다. 그런, 몸적인 것을 빼고 그냥 순전히, 걸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주목해 보아도, ‘걷기’는 훌륭한 마음 근육 단련법이다. 걷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볼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다. 몸에 달린 눈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때가 절호의 찬스다. 마음의 눈을 사용할 때인 것이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슬픈 일, 괴로운 일, 짜증나는 일, 화나는 일, 치욕스러운 일 등등 마음의 근육을 해체시키는 온갖 나쁜 일들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놀랍게도 혼자 걸으면서 그러한 일들을 떠올리면 그다지 괴롭지가 않다. 예를 들어, 밤에 잠자리에 .. 2014. 9. 16.
은밀하게 뜨겁게, 겨울을 보내는 방법! 잃어버린 몸과 우주의 리듬을 찾아서! ‘바이오리듬’은 널리 알려진, 일종의 ‘몸 상태 예측도’라고 할 수 있다. 신체, 감성, 지성으로 구분하여 그 활동력을 보는 것.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1906년 독일에서 환자들을 진찰한 통계를 바탕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리듬이 ‘주기’를 가진다는 것이다. 신체리듬은 23일, 감정리듬은 28일, 지성리듬은 33일의 주기를 가지고 반복된다. 생존일수 기준으로 각 주기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같은 리듬인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점(占)이나 재미요소 정도로 생각되곤 한다.(바이오리듬을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방식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은, 봄-여름-가을-겨울-봄… 이렇게 이.. 2013. 11. 26.
몸을 바꾸면, 관계와 사회도 바꿀 수 있다?! 몸과 정치, 그 실천적 장을 위하여 체질론에 대한 오해 이제마 사상의 핵심은 天(機)과 人(事)을 몸(MOM)에서 통합했다는데 있다. 그는 心(太極)과 身(四端)을, 자유(free will)와 필연(necessity)을, 그리고 철학과 과학을 몸(MOM)에서 통합하였다. 이제마는 조선사상사에서 유일한 몸(MOM=人體)의 발견자이다. 이제마는 몸에서 대우주를 발견한 유일무이한 사상가이다. 나의 지식이 미치는 한 전 인류의 사상사에서 이제마와 유사한 체계를 발견키 어렵다. ─도올, 『동의수세보원론』 강론 강의록 중 이제마 하면 흔히 사상의학으로 대표되는 체질론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가 펼친 의학, 아니 그가 펼친 철학은 인간론-사회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의학은 이런 사상을.. 201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