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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글쓰기7

[요요와 불교산책] 나는 멈추었다 나는 멈추었다 나는 언제나 일체의 뭇 삶에 폭력을 멈추고 있다. 그러나 그대는 살아있는 생명에 자제함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멈추었고 그대는 멈추지 않았다.(『맛지마니까야』 86, 『앙굴리말라의 경』) 앙굴리말라 이야기 초기 경전 『앙굴리말라의 경』에는 연쇄살인마 앙굴리말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앙굴리말라의 어릴 적 이름은 비폭력이라는 뜻의 아힘사카(Ahimsaka)였다. 앙굴리말라라는 이름은 손가락 목걸이라는 뜻이다. 사람을 죽인 후 손가락을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앙굴리말라라고 불렀다. 어느 날 아침, 붓다는 탁발에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자리를 정리한 후 앙굴리말라가 출몰하는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도중에 만난 사람들마다 그 길은 위험하다고 붓다를 만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 2022. 11. 18.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의 매듭에서 풀려나고 싶다면 『금강경』을!―신간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의 매듭에서 풀려나고 싶다면 『금강경』을! ―신간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이맘 때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를 소개해 드렸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또 한 권의 감성(감이당 대중지성) 시리즈를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로바로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입니다! 짝짝짝! 『금강경』은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경전이지요. 실제로 『금강경』을 설법해 주신 여러 스님들, 지식인 선생님들의 책만 해도 여러 권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는 『금강경』을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는 책이 아니라, 바로 대중의 눈높이에서 쓴 안내서입니다. 그래서 대승불교의 중요한 경전으로 .. 2022. 10. 24.
[요요와 불교산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 ,71) 『무소의 뿔 경』 전체를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 구절은 독립, 자유, 결단, 마이 웨이와 같은 이미지와 결부된다. 지리멸렬한 현실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라, 이런저런 주위의 시선과 기대 따위 훌훌 털어 버리고 네 식대로 살아도 좋다는 희망과 위로를 주는 선언으로 들리기 때문일 게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 제 살 길 외에는 관심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얽히고설켜서 잘 사는 방법을 찾아도 모자랄 판인데 불교마저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닌.. 202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