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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7

스마트폰과 니체와 언어 - 신체가 되어버린 기계, 언어 #스마트폰-니체-언어 신체가 되어버린 기계, 언어 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는 걸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람이다. 그것은 우리 피부만큼이나 얇아질 것이다. 아니, 아마 그것은 우리 신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계인간의 신체 말이다. 사실 지금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니는 시간보다 들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걸 보면 그것은 이미 우리들의 신체가 아닌가 싶다. 안경 없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듯이 말이다. 그렇게 보면 신체란 계속 만들어지고 바뀌는 것 같다. 니체는 흔히 ‘영원회귀의 철학자’로 불린다. 물론 영원회귀를 빼고서 그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에 못지않게 ‘신체의 철학자’로 불러야 한다. 니체는 깨달은 자의 입을 빌려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 2015. 1. 7.
'이런 거 다 공부해서 무엇에 쓰나, 생각하는 거 그만 둘까?' 싶은가요? 『낭송 주자어류』 씨앗문장 '욕심'과 '허무'를 넘는 공부 “천하의 도리라는 것은 원래 간단명료한 것일세. 사람이 거기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인욕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밝혀 천리로 복귀하는 것, 그렇게 천리를 명명백백하게 하는 것, 이것뿐일세.”― 주희 지음, 이영희 풀어 읽음, 『낭송 주자어류』, 34쪽 가끔 그런 의문이 들곤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고,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등등, 그러니까 훌륭한 사람이 되는 법은 되게 쉬운 것 같은데, 어째서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그리도 드문 것인가 하는 그런 의문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쓴 책이나, 옛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의문이 한층 더 심해집니다. 글 한자 모르고, 배운 것 하나 없는 농.. 2015. 1. 6.
2014 북드라망 '초건전 낭송 송년회' 후기 & 스케치 한바탕 낭송으로 마무리된우주 유일 초건전 송년회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그래도 2014년 북드라망의 첫 송년회 이야기를 빠뜨릴 수야 없지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도 어쩐지 바쁘고 정신없는 세모에 과연 오실 수들 있을까, 그냥 저희들끼리 배터지게 떡만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바글바글 북적북적 왁자지껄한 송년회였지요. 송년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남산강학원의 공간플러스가 송곳 하나 들어갈 여지가 없이 꽉 찼더랬습니다. 와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에 특식에 간식까지 어느 것 하나 구멍이 없었기에 저희도 참말로 뿌듯했습니다. 안내해 드린 대로 첫 프로그램은 낭송 오디션! 이.. 2015. 1. 5.
북드라망의 2015년 새해 다짐 2015년,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낭송Q시리즈와 함께 만나러 갑니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일생 동안 하나의 길고 긴 해를 사는 게 아니라, 수십 번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덕분에 뭔가 결심했다가 무산되거나 흐지부지 되었더라도, 해가 바뀌는 걸 빌미로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내고 3일이나마 실천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참에 아예 결심을 매년에서 매월 하는 .. 201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