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혁명이지! [나의 고전분투기 - 『대학장구』] 신(新)은 혁(革)이다 새로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 마침내 새로워질 수 있을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매일 한 지게씩 흙을 옮긴다면 언젠가는 산을 옮기게 되지 않을까? 점진적 변화론은 진화론이나 과학사에서도 한때 주류를 차지했던 관점이고, 지금도 만만찮은 세를 가지고 있다. 허리 굽은 유인원에서 점점 허리를 꼿꼿이 세우게 되는 호모사피엔스까지의 진화론적 해석, 과학은 자연에 대한 앎의 점진적 축적 과정이라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관점들이 그것이다. 점진적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현재가 언제나 최상의 진보된 상태다. 뭔가 구린내가 나는 것 같지 않은가? 점진적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혁명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현재가 최상이고,.. 2015. 11. 18. 사는게 지루해? 혹시 기허? 여행처럼 몸에 새로운 길을 내는 '보중익기탕' 권태와 중독 사이 – 보중익기탕의 낯선 체험 -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포에버〉의 화두는 권태다. 괴물의 이미지를 벗고 안락한 삶을 살게 된 슈렉은 매일 똑같은 일상에 권태를 느낀다. 급기야 단 하루, 괴물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악당의 꼬임에 넘어가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만다. 슈렉은 괴물이었던 리즈(?)시절을 하루 동안 만끽하는 대신 그의 일생 중 하루를 악당에게 내어주었다. 그 많은 날들 중 단 하루쯤이야 얼마든지 반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악당은 그 하루를 슈렉이 태어난 날로 정했다. 악당이 슈렉의 태어난 날을 빼앗았기 때문에 슈렉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괴물로 살게 된 하루가 지나면 돌아갈 몸이 없어진다. 슈렉이 이런 위험한 거래를 감행한 것은 지긋지긋한 일상의 반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2015. 11. 17. 지루할 틈이 없던 시절을 위한 노래, 펫샵 보이스의 〈Being Boring〉 펫샵 보이스의 《Behaviour》 앨범 수록곡 〈Being Boring〉 이번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일렉트릭 팝의 명곡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내 음악 라이브러리의 ‘가장 즐겨 듣는 음악’ 목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곡은 영국의 남성듀오 펫샵 보이스(Petshop boys)가 1989년에 발표한 앨범 《Behaviour》에 수록된 이다. 이 곡은 어린 시절부터 펫샵 보이즈의 절친이었으며 에이즈로 인해 89년 사망한 크리스 도웰에게 헌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곡을 살펴보자. 인트로의 휘파람 소리 같은 사운드에 이어 펼쳐지는 드럼비트, 프레이즈를 고조시키듯 금빛으로 채색되는 전자하프 소리의 아르페지오는 질풍노도의 방만한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아름답게 수놓는 역할을 한다. 80년대 말부터 .. 2015. 11. 16. [정화스님 멘토링] 게임 중독에 걸린 사춘기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자식을 남 보듯이 하세요 Q1. 백수로 지내는 스물여섯 된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들이 대학 졸업 후에 이렇다 할 직장을 잡지 못 했어요. 자격증 시험 떨어지고 학자금을 갚겠다고 해외로 1년 동안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 왔어요. 300만원을 벌어왔더라고요. 돌아와서 그걸 영어 공부랑 면허 따는 데 다 써버렸어요. 요즘엔 알바도 힘들다고 안 하고, 밤마다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새벽에 들어와요. 혼을 내도 잔소리로만 듣네요. 전 자식이 스무 살이 넘으면 집에서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들한테 같이 살 거면 생활비를 내든지 그게 아니면 독립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이상한 거 아니냐며 아무리 직장을 다녀도 자기 친구들은 엄마하고 계속 같이 산다는 거예요. 저도 갈등이 되는 게, .. 2015. 11. 13.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