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내몸치료혈] 아이구 속 터져!? 단중혈을 눌러주세요! 호흡, 비울수록 편안하다 - 기(氣)가 막힌 걸 '기막히게' 뚫는 단중혈(膻中穴) - 호흡곤란 여고생과 '낭만파' 의사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전에 없던 이상한 경험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서 할 일을 하고 있는데 별안간 온몸의 피가 머리로 쏠리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심장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코 뒤에서 맥박이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 얼굴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거울을 보니 평상시 얼굴이 좀 붉어졌을 때와는 다른 느낌의, 조금은 섬뜩한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이러다 곧 죽을 것만 같아 정신을 최대한 집중하고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했다. 숨을 아무리 깊이 들이쉬려 해도 겨우 목구멍에 닿는 정도였지만 호흡과 함.. 2013. 8. 29. 환절기! 허하고 건조한 몸에 필요한 물기 가득한 본초! 돼지고기, 불을 품은 물 돼지고기가 보양식이라고? 소동파(蘇東坡)의 시 한 수를 감상해보자. 황주(黃州)의 돼지고기는 맛이 좋다. 값은 진흙처럼 싸다. 돈 있는 사람은 거들떠보지 않고 가난한 사람은 요리법을 모른다. 적은 물에 담긴 돼지고기 약한 불로 충분히 삶으니 그 맛 비길 데 없어 아침마다 배불리 먹는다. 네 어찌 이 맛을 알소냐! 북송시대의 시인 소동파가 황주에서 비참한 유형살이를 할 때 그에게 지상 최고의 보양식이 되어 준 돼지고기. 혹자는 의아해할 것이다. 무슨 돼지고기가 보양식이냐고? 일부 부위를 제외한다면 장마철 채소보다도 싸고 열량 많은 서민의 먹을거리가 아닌가. 순대, 보쌈, 감자탕, 소시지, 돈가스, 제육볶음, 김치찌개와 중국 요리의 대부분은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것이다. 그래서 식당.. 2013. 8. 29. 근대적 사유와 전통적 사유, 기계와 기(氣)에 관한 신체와 정치 또 다른 근대, 기(氣)와 기계의 만남 새로운 하늘의 시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동아시아에서 근대라는 시기는 후쿠자와가 말한대로 ‘한 몸으로 두 인생을 살아야 했던(一身二生)’ 시기였다. 쉽게 말하자면 천지가 뒤바뀐 것이다. 자기가 믿어왔던 하늘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고 새로운 하늘이 등장한 그야말로 ‘천지개벽’하는 시기! 이처럼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새로운 나침반이었다. 이제 더 이상 별을 보며, 방향을 읽어낼 수만은 없었다. 그동안 자신이 믿어오던 하늘이 이미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했다. 물론 많은 이들은 기존의 감각만을 절대적 진리로 붙들고 있었으며, 이 반대에서는 서양의 새로운 문명이라는 나침반만을 맹종하던 이도 있었다. 물론 이 둘.. 2013. 8. 28. 3인 3색,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한 권의 책에 관한 세 개의 시선! 이번 주에는 토마스 쿤의 를 읽은 세 명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1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가 흔들리는 돌을 보았을 때, 거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속박 상태의 낙하 현상을 보았고 갈릴레오는 진자를 보았다라고 말함으로써 야기되는 곤란한 점들에 대해서 나는 잘 알고 있다. …… 세계가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변화하지는 않지만, 그 이후의 과학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서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 과학혁명 동안에 일어나는 일은 개별적인 안정된 데이터의 재해석으로 완전히 환원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데이터들이 양론의 여지 없이 안정되지는 못한 상태이다. 진자는 떨어지는 돌이……아니다. 결과적으로, 이제 곧 보겠지만, 과학자들이 이들 다양한 대상으로부터 수집.. 2013. 8. 27.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