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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33

[청량리발영화이야기] 일상은 때론 천국보다 낯설다 일상은 때론 천국보다 낯설다 천국보다 낯선, Stranger Than Paradise, 짐 자무시 , 1984 윌리 : 여기선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고 하지 않아. 촌스러워 에바 : 아하~ 그럼 뭐라고 하는데? 윌리 : 우린, 악어 목을 조른다고 해. 누가 뭐하냐고 물어보면, ‘나, 악어 목을 조르고 있어’라고 말하는 거야. 에바 : 좋아, 난 지금부터 악어 목을 조를 거야. (위이이이이잉~~~~) 뉴욕에 온 지 10년이 넘었으나 뒷골목 인생을 벗어나지 못 한 벨라, 아니 윌리(존 루리)에게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그의 고향인 헝가리에서 자신처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촌 에바(에츠더 발린트). 하지만 8평 정도의 원룸에 사는 윌리는 갑자기 찾아온 사촌동생이 달갑지 않습니다... 2022. 9. 26.
[만드는사람입니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처음 목공소에서 독립한 즈음 여덟 평 남짓의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돈은 많지 않지만 멋진 걸 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난 예산을 맞추겠다며 세 달여의 시간 동안 아등바등 혼자서 가구를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고, 조명을 설치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일을 한다고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일에는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숙달된 노동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전기, 수도배관, 주방설비, 미장, 페인트 칠, 타일, 금속…. 나 혼자서는 평생을 해도 다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음 현장부터는 다양한 공정을 함께 만들어 줄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 공정에서 적당한 사람을 찾으면, 이.. 2022. 2. 11.
다가오는 가을을 풍성하게 해줄 강의들 소개 명리와 노자의 만남부터 니체랑 철학하기까지 ― 올 가을 꼭 들어야 할 강의들 사흘만 지나면 이제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올해가 참 더웠지만 저는 가장 더웠다는 1994년 여름을 (개인적 일들이 여러 개 겹치기도 한 때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 처서 무렵 정말 밤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정신이 확 들었던 것도요! ”이전의 모순이 변증법적으로 해소되어 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없다. 낮의 모순을 제대로 해소하기도 전에 문득 저녁이 오는 것처럼. 여름의 극점에서 문득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 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북드라망, 2016, 35쪽 네, 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싶기도 하고, “뭘 좀 제대로 해.. 2016. 8. 19.
영상으로 보는 제 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 "낭송반, 공기반~" 제2회 고전 낭송Q 페스티벌 참가팀 영상"낭송으로 광명찾자~!" 북드라망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소근소근) 혹시나 북드라망 손편지 이벤트에 응모하셨던 독자님들, 정답이 오늘 발표되기로 하였는데~하고 오신 분들, 너무 죄송합니다. 기왕에 기다려주신 거 딱 이틀만 더 기다려주세요. 23일 월요일 오전에 정답을 똿! 발표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급하게 소개해드릴 것이 있어서요.(아아, 혹시나 북드라망 손편지가 뭐지?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한 달에 한 번씩, 저희 북드라망 식구들이 곱게 손으로 쓴 북드라망 소식과 일간으로 보는 한 달 운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끔 몰래 뉴스레터 단독 이벤트도 하곤 합니다. 아직까지 안 받아보시는 독자님이 계시다면 여길 눌러 신청해 주셔요!) 벌써 2년이나 되었습니다. 5.. 2016.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