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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25

‘서울’ 대학가 익명시 모음 『슬픈 우리 젊은 날』 대학생활을 ‘상상’하게 했던 대학가 익명시 모음, 『슬픈 우리 젊은 날』 집에서 첫째인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가끔 언니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어려운 숙제를 도움받아 해오는 걸 볼 때도 부럽긴 했으나 그보다는 있어 보이는(?) 팝 음악도 많이 알고, 뭔가 수준 높아 보이는 책들도 읽고 하는 것이 더 부러웠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이렇다더라, 하는 정보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뭐랄까 하나하나 내 힘으로 내가 겪으며 깨쳐 가야 하는 고단함에 비해 손쉬워 보이기도 했고 더 유리해 보이기도 했다. 아무튼 인터넷이 없던 시절, 정보는 오롯이 지근거리의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나에겐 정보를 얻을 곳이 참 없었다(언니 오빠는 고사하고 나이 차가 얼마 안 나는 삼촌이나 이모, 고모도 없었고, 가까운.. 2015. 8. 31.
미국에서 만난 한국보다 더 한국 같은 대학 담론 -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며 대학 이야기 팍팍한 삼월의 봄 4월의 둘째 주. 봄이 코앞까지 왔건만, 나는 도대체 계절을 즐길 여유가 없다. 올해 쓸 체력 분량을 이미 다 방전시킨 것만 같다. 지난 3월은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때였다. 대학교 첫 학기가 시작되었고 얼떨결에 알바 자리까지 얻게 되었다.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과목과 상관없이 무조건 글쓰기 과제를 내주는 학교 수업들을 만족스럽게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사무직에서 전화로 상담받는 일은 영어듣기가 충분히 되지 않아 버벅대고 있다. (모든 미국인들이 대학 교수들처럼 칼 같은 영어 발음과 올바른 문법을 구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헛된 희망을 품는다.) 매일 새벽 두 시에 파김치가 되어 드러눕고 나면 시간이 다 해결해줄 것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2015. 4. 24.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② 점심(點心)의 중요성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② 때 맞춰 먹는다! 문득 끼니를 잘 챙겨서 먹고, 잠드는 시간을 애써서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약속도 없고 딱히 시간 맞춰 해야 할 일도 없는, 무려 일요일에 말이다. 사연인즉, 이러하다. 아침을 먹고 책을 읽다 보니 금방 점심 먹을 시간이 되고 말았다(일요일이라 그런가?^^;;). 그런데, 혼자서 먹으려고 밥상을 차리자니 몹시도 귀찮았다. 오래 고민할 필요도 없다. 누가 뭐랄 사람이 있나, 안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점심을 거르려고 마음먹은 순간, 뭐… 뭐지? 명절 때마다 보게 되는 를 보는 것 같은 이 기분은?;;; 한 서너 시쯤 돼선 배가 고프니 군것질을 할 테고, 아니면 힘이 빠져 널브러져 낮잠이나 자게 될 것이다(왜 버티질 못하니? 왜! 왜!). 그렇게.. 2014. 8. 25.
1월 넷째주 소개코너 - 복스럽게 산다는 것은?! 편집자의 Weekend 소개 코너 한자덕후 시성's 복지(福祉), 신과 술이 머무는 곳 다큐멘터리 . 여기엔 배고픈 아이들이 등장한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너무 배가 고파서 물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 집에 돌아와도 먹을 것이 없어서 배고프다는 말만 내뱉는 아이들. 저녁은 케찹 몇 방울이 뿌려진 파스타가 전부인 아이들. 매일 먹은 것이어서 지겹지만 이것마저도 먹지 않으면 허기를 달랠 수 없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사는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나라. 이 나라엔 요새 기아로 허덕이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왠지 그게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들의 모습이 자본주의의 극(極)을 달리고 싶은 나라들의 견본 같아서 그렇다. (심심하시면 한번 감상해보.. 201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