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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31

세상에 거의 모든 물들 물, 저장된 에너지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동의 보감』「탕액편」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약재가 바로 물(水)이다. “선천(先天)이 처음 수(水)를 생(生)하였기 때문에 수부(水部)를 가장 앞머리에 두었다. 모두 33종이다.” 33 가지 물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흥미로우니 즐감하시라.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한천수(寒泉水; 찬 샘물), 국화수(菊花水; 국화 밑에서 나는 물), 납설수(臘雪水; 섣달 납향 즈음에 온 눈 목은 물),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 내린 빗물), 추로수(秋露水; 가을 이슬물), 동상(冬霜; 겨울철에 내린 서리), 박(雹; 우박), 하빙(夏氷; 여름철의 얼음), 방제수(方諸水; 밝은 달빛에 조개껍질을 두고 받은 물), 반천하수(半天河水; 큰 나무 구멍과 대나.. 2013. 1. 31.
마무리를 위한 시간, 대한(大寒) 대한(大寒), 밀린 빚을 갚는 시절 김동철(감이당 대중지성) 병에 걸리다 대한(大寒)은 춥다고 집에 콕 박혀 음식을 축내는 시절이 아니다. 오히려 대한 즈음은 농한기이기에 겉으로 봐선 한산하나, 대한 다음 절기인 입춘맞이를 위해 바쁘다. 입춘은 원단(元旦), 즉 새해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다. 아무 상차림도 없이 새해를 맞을 수는 없지 않은가? 대한이 속한 섣달은 다른 말로 납월(臘月), 즉 사냥을 해서 조상님께 드릴 제물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사냥을 하려면 몸이 날래고 가벼워야지, 배둘레햄의 몸매로는 어림없다. 대한은 또한 빚을 청산하는 시기이다. 입춘이 되기 전까지 모든 재무 관련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돈 뿐만 아니라, 이웃간에 빌리거나 빌려준 물건을 모두 찾고 서로에게 돌려준.. 2013. 1. 20.
물 좀 주소~! 물은 생명계의 최대 동력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나니,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ㅡ『노자』 이런 좋은 글을 보면서 내 머리에 떠오르는 그림은 내 사주팔자의 생김새다. 아래로는 물이 가득한 가운데 생명력을 소진한 약간의 흙덩이가 깔려있고, 위로는 넓은 대지가 펼쳐지고 큰 산이 있고 그 산에는 작은 쇠붙이가 있다. 그리고 쇠붙이를 밝혀줄 작은 불빛 하나. 그림이 그려지는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는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망망 바다에 떠있는 무인도. 그게 내 사주의 지형도인 셈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글자 아래에 무슨 뜬금없는 사주팔자 타령이냐고 하시겠지만, ‘물’이라는 말만 들어도 저절로 팔이 허우적거려질.. 2013. 1. 3.
심장소리를 멈춰라! 소부혈 심장이 뛰는 병?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심계항진, 이런 병증 혹시 들어보셨는가? 마음 심(心), 두근거릴 계(悸), 오를 항(亢), 나아갈 진(進). 쉽게 말하면 그냥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다. 맞다. 심장은 원래 두근거린다. 다만 평온한 상태에서 우리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한다. 심장은 언제나 뛰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지각하는 순간은 극히 일부인 것이다. 반면 조급하거나 초조할 때 심장이 뛰는 속도는 저절로 빨라진다. 그리고 쿵덕거리는 소리가 직접 들리기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떨 때 이런 두근거림을 느낄까? 짝사랑하는 사람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났을 때, 인터넷하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파바박 펼쳐지는 살색 사이트(?)를 볼 때, 출근길, 이번에 오는 버스 안타면 완전 지각하는.. 201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