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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금강경을만나다6

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이여민 선생님의 『동네 병원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이여민 선생님의 『동네 병원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을사년의 북드라망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서울 대방동에서 30여 년째 내과의원을 열고 계신 이여민 선생님의 인문학과 만난 진료실 이야기 『동네 병원 인문학: 30년 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병, 치료 그리고 삶』입니다.   이여민 선생님은 2년 반 전에 『금강경』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 쓴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를 쓰셨지요. 이 책을 만들 때 이여민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문학 공부를 통해 병에 대해 바라보시는 관점이 달라지고, 환자와의 만남도 바뀌었다는 말씀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통해 듣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 2025. 2. 28.
[이여민의 진료실 인문학] 우리 몸의 물을 다스리는 신장! 우리 몸의 물을 다스리는 신장! 오후 진료를 시작하는데 인문학 공부를 같이하던 30대 초반 젊은 여성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아침부터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오한이 나고 추웠는데, 지금은 갑자기 열이 너무 심하게 난다고 했다. 불안한 목소리로 간간이 옆구리 통증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증상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나는 서둘러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소변 검사 결과 그녀는 ‘급성 신우신염’이었다. 신우신염은 신장, 즉 콩팥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이는 세균에 감염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항생제를 써야 치료가 된다. 증상으로 보면 몸살감기와 비슷하지만 쉬면 그냥 나을 수 있는 간단한 병이 아니다. 비슷한 상황이 70대 고모에게도 일어났다. 고모는 며칠 종교모임과 합창 공연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냈는데 체.. 2024. 3. 4.
[이여민의 진료실인문학] 치매 예방은 뇌훈련으로! 치매 예방은 뇌훈련으로! 어느 날 진료실에 중년 여성 세 명이 왔다. 그분들은 우리 병원에 20년 정도 다닌 60대 환자의 지인들이고, 나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고 했다. 그 지인들은 환자가 길을 자꾸 잃어버리고 밤낮으로 전화해서 한 말을 반복해서 치매를 의심했다. 문제는 그 환자가 자신은 치매가 아니라며 강력하게 진료받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환자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면서 주치의인 내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선생님을 강력하게 믿고 있으니 치매 검사하기를 유도해 주기를 부탁하러 왔다고 했다. 마침 며칠 뒤 그 환자가 혈압약을 타러 왔다. 그러고는 뇌 영양제를 꺼내 이 약을 먹어도 되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단호하게 뇌 영양제는 치매를 예방하지 못하니 뇌 검사를 해서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 2024. 1. 5.
[이여민의 진료실인문학] 폐경, 다르게 보기! 폐경, 다르게 보기! 50대 중반의 친구가 ‘폐경’ (폐경(閉經);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저하되면 더 이상 여성 호르몬을 생산하지 않는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을 폐경이라 한다. 최근에는 폐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완경(完經)’이라고도 표현한다. 이 글에서는 폐경으로 표기한다.)되니 새벽 4시면 눈뜨고, 4월인데도 추워서 내복을 입는다고 했다. 나는 친구에게 이제 몸이 변하는 중이니, 커피를 줄이고 내복 입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자고 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31살이 된 딸이 “폐경 증상에 대해 엄마처럼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내 친구의 어머니를 보면 약을 먹어서 추운 것을 없애려고 해. 그러니 엄마가 ‘다르게 보는 폐경’에 대한 글을 쓰면 어떨까?” 폐경, 꼭 치료.. 2023.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