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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Q22

2014 북드라망 '초건전 낭송 송년회' 후기 & 스케치 한바탕 낭송으로 마무리된우주 유일 초건전 송년회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그래도 2014년 북드라망의 첫 송년회 이야기를 빠뜨릴 수야 없지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도 어쩐지 바쁘고 정신없는 세모에 과연 오실 수들 있을까, 그냥 저희들끼리 배터지게 떡만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바글바글 북적북적 왁자지껄한 송년회였지요. 송년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남산강학원의 공간플러스가 송곳 하나 들어갈 여지가 없이 꽉 찼더랬습니다. 와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에 특식에 간식까지 어느 것 하나 구멍이 없었기에 저희도 참말로 뿌듯했습니다. 안내해 드린 대로 첫 프로그램은 낭송 오디션! 이.. 2015. 1. 5.
『낭송 아함경』'씅'에 안차요? 집착을 버려요! 집착을 버리자고요 - 『낭송 아함경』 “눈은 언제나 사랑할 만한 빛깔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빛깔은 싫어한다. 귀는 언제나 사랑할 만한 소리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싫어한다. 코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냄새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는 싫어한다. 혀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맛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은 싫어한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 감촉만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은 싫어한다.” ―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148쪽 참말이지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주는 쾌락 덕분에 우리 몸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례로 눈에 ‘좋은’ 것을 좇느라 여러 가지들을 놓치지 않습니까? 야구 동영상과 비슷하다는 뭐 그런 동영상을 보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소 닭 보듯 한다든가.. 2014. 12. 1.
후기도 아니고 씨앗문장도 아닌, 편집자 k의 낭독의 추억 편집자 k의 낭독의 추억* 이 글은 고미숙 선생님의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의 3부 4장, 5장 ‘낭독의 추억’과 무관하지만 어쨌든 저는 관계자니까 그렇다고 아무 상관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혀 둡니다(응?). 할머니는 옛날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잠도 안 오는데 옛날얘기나 하나 해줘.” 어린 것의 간청에도 할머니는 번번이 입술을 쭉 내밀며 콧방귀까지 날려주는 것이었다. 이유가 없진 않았다.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가 그것이었다. 태어난 지 여덟 해를 겨우 넘겼을 무렵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다 살다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그게 뭔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리 패악을 부려도 할머니는 단호박(매우 단호한 태도를 이르는 신조어로서… 흠흠;;)이었다. 그때 옛날이야기에 대한 나의 허기를.. 2014. 11. 25.
낭송의 달인, 실전 프로젝트 - 낭송Q시리즈 동청룡편 낭송의 달인 실전 프로젝트!! ― 낭송Q시리즈 동청룡편 벌써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이하 『낭송의 달인』)를 다 읽으시고, 낭송에 대한 의지와 열망으로 불타오르실 여러분들을 위해 야심차게 또 준비한 것이 있사옵니다. 네, 책을 다 읽으셨을 테니 제가 이 정도로만 운을 떼어도 벌써 눈치 채시리라 짐작되옵니다. 물론 아니신 분들도 얼마든지 있을 테니 먼저 살짝 힌트를 드릴까 합니다. 다같이 『낭송의 달인』 168쪽을 펴 보실까요? 우리 공동체(남산강학원&감이당)는 백수공동체다. 물적 토대가 빈약할뿐더러 앞으로도 그걸 구축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운명을 허투루 간주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하여, 우리는 ‘말’과 ‘지혜’로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 로고스를 통해 개인의 운명과 집단의 배치를.. 201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