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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7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북토크 후기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북토크 후기오월연두(인문공간세종) 오선민 작가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북토크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마주친 건 아기 토토루와 가오나시였다. 하야오 감독님이 친히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보내셨나 했는데 알고보니 기헌 샘의 손 작품이란다. 두 친구 덕분에 북토크가 한층 활기찬 느낌이었다. 북토크 강의실 뒤에는 작가님이 책을 집필하면서 참고했던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관련된 책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탈 것, 먹는 것 등을 비롯해 작품에 삽입되지 않는 수많은 스케치들을 모은 책도 있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고 하나의 영화 작품이 나오는데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도와 참고 문헌이 필요함에 새삼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북토.. 2024. 12. 17.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1. 책 제목이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입니다. 책 제목을 키워드 삼아 한 가지씩 여쭙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미야자키 하야오’인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이전에 소개하신 프루스트나, 카프카, 레비-스트로스 등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생님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요? 저는 코로나 이후로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이례적이었던 이번 여름에는 말 그대로 ‘우리’가 ‘같은 태양’ 아래에 있음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노랗게 변하기도 전에 타 버린 은행나무라든가 휴가도 없이 일하는 에어컨이라든가, 많은 것들이 같이 폭염을 겪었어요. 저는 나 아닌 것, 인간 너머의 것, 보이.. 2024. 11. 11.
활기(animacy) 가득한 생명력의 일상―오선민 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 출간되었습니다! 활기(animacy) 가득한 생명력의 일상―오선민 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11월의 신간은 북드라망 올해의 마지막 신간입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는 책은, 벌써 5년째 꾸준히 해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보여 주고 계신 ‘인문공간 세종’ 오선민 선생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입니다! 이 책은 에서부터 까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전작(11편)을 애니미즘의 시각으로 보고, 쓰고, 말하는 책입니다. 장편 제목을 따라 총 11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래서 어디에서부터 펼쳐 보아도 상관 없는데요. 저는 최근에 아이랑 함께 본 를 먼저 펼쳐 볼 것 같고요, 함께 사는 어떤 분이라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편부터 펼쳐 볼 것.. 2024. 11. 8.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제각각의 모습으로 크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크다 미스테리의 신, 토토로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다섯 살짜리 메이가 그들한테 붙여준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들은 아주 옛날, 이 나라에 거의 사람이 없었을 때부터 이곳 숲속에 살아왔습니다. 수명도 수천 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큰 토토로는 2미터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푹신푹신한 털에 덮인 큰 수리부엉이인지 너구리인지 곰인지, 이 생물은 요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위협하지는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느긋하게 살아왔습니다. 숲속의 동굴이나 고목의 빈 구멍에 살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째서인지 이 영화의 주인공 사츠키와 메이의 어린 자매들한테는 들키고 말았습니다. 소란스러움이 싫어 인간들과 함께한 적은 한번도 없던 토토로들이었지만, 사츠.. 2023.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