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13 『낭송 아함경』'씅'에 안차요? 집착을 버려요! 집착을 버리자고요 - 『낭송 아함경』 “눈은 언제나 사랑할 만한 빛깔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빛깔은 싫어한다. 귀는 언제나 사랑할 만한 소리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싫어한다. 코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냄새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는 싫어한다. 혀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맛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은 싫어한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 감촉만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은 싫어한다.” ―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148쪽 참말이지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주는 쾌락 덕분에 우리 몸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례로 눈에 ‘좋은’ 것을 좇느라 여러 가지들을 놓치지 않습니까? 야구 동영상과 비슷하다는 뭐 그런 동영상을 보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소 닭 보듯 한다든가.. 2014. 12. 1. 후기도 아니고 씨앗문장도 아닌, 편집자 k의 낭독의 추억 편집자 k의 낭독의 추억* 이 글은 고미숙 선생님의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의 3부 4장, 5장 ‘낭독의 추억’과 무관하지만 어쨌든 저는 관계자니까 그렇다고 아무 상관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혀 둡니다(응?). 할머니는 옛날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잠도 안 오는데 옛날얘기나 하나 해줘.” 어린 것의 간청에도 할머니는 번번이 입술을 쭉 내밀며 콧방귀까지 날려주는 것이었다. 이유가 없진 않았다.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가 그것이었다. 태어난 지 여덟 해를 겨우 넘겼을 무렵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다 살다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그게 뭔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리 패악을 부려도 할머니는 단호박(매우 단호한 태도를 이르는 신조어로서… 흠흠;;)이었다. 그때 옛날이야기에 대한 나의 허기를.. 2014. 11. 25. 때는 바야흐로 '낭송의 시대' - 낭송Q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낭송의 시대' - 낭송Q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낭송Q시리즈 아래로는 동청룡, 남주작, 서백호, 북현무라는 작은 묶음이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동양 별자리 28수에서 빌려온 것으로 각각 사계절과 음양오행의 기운을 품은 고전들을 배치했습니다. 또 각 별자리의 서두에는 판소리계 소설을 마무리에는 『동의보감』을 네 편으로 나누어서 하나씩 넣었고, 그 사이에는 유교와 불교의 경전, 그리고 동아시아 최고의 명문장들을 배열했습니다. 낭송Q시리즈를 통해 우리 안의 사계를 일깨우고, 유儒, 불佛, 도道 삼교회통의 비전을 구현하고자 한 까닭입니다. 아래는 먼저 출간된 '동청룡'에 대한 설명입니다. 보시고 먼저 낭송해 볼 고전을 골라보셔요! 동청룡의 '동東', 그러니까 동쪽은 오행상으로 목木의 기운에 해당합니다.. 2014. 11. 21. 공부의 목적을 찾다, 호모 쿵푸스의 '실전지침서'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 책을 그저 내용과 의미로 간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책에는 말들이 흘러가고 흘러오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소리와 파동의 결들이 있다. 그것은 때에 따라, 또 주체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이한다. 그 속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의미의 생성이 일어난다. 그것이 곧 삶의 창조다! 하여, 책은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 그러므로 ‘북book-소리’는 원초적으로 찰떡궁합이다.- 고미숙,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90쪽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 ‘고전에는 소리가 내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고미숙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 출판사에 다니다보니 저도 책 좀 읽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낭송’을 한 적은 거의, 아니 한 번도 없습니.. 2014. 11. 1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