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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82

북드라망의 2015년 새해 다짐 2015년,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낭송Q시리즈와 함께 만나러 갑니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일생 동안 하나의 길고 긴 해를 사는 게 아니라, 수십 번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덕분에 뭔가 결심했다가 무산되거나 흐지부지 되었더라도, 해가 바뀌는 걸 빌미로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내고 3일이나마 실천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참에 아예 결심을 매년에서 매월 하는 .. 2015. 1. 2.
부부는 천지처럼 '항구'해야 한다! - 뇌풍항 부부의 도리를 지키기란 지극히도 어렵다 앞서도 말했듯이 주역 64괘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상경(上經) 30괘와 하경(下經) 34괘. 64괘를 굳이 상·하 두 개로 나눈 이유는 무엇일까? 후세의 사람들이 64괘를 한꺼번에 보기 힘들까봐 선현들이 친절하게 나누어 둔 것일까? 물론 그건 아니다. 상·하로 나눈 데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상경과 하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경은 하늘을 나타내는 중천건과 땅을 나타내는 중지곤으로 시작한다. 천지라는 물적 토대가 마련되면 거기서 만물이 생장수장의 변화를 밟아간다. 이처럼 상경은 천지라는 거대한 스케일로 시작해서 만물의 천변만화를 그려낸다. 그런데 하경은 천지만물 가운데서도 '인간'에게 초점을 맞춘다. 천지 사이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2014. 12. 18.
[임신톡톡] 내 몸에서 일어나는 봄의 기운 - 족궐음간경맥 잉태를 시작하는 곳, 족궐음간경맥 족궐음간경맥이 태를 기른다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호흡하는 기를 천기(天氣)라 하고, 우리가 먹는 땅의 기운(곡식)을 지기(地氣) 또는 곡기(穀氣)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천지의 기운을 먹고 마시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우주의 기운과 연결되고, 또한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잉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때를 맞춰 합쳐지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어머니의 자궁(혈 포함)과 아버지의 정이 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첫째 달, 족궐음간경맥(足厥陰肝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대체로 사람이 생기는 것은 어머니의 혈실(血室:자궁)이 열릴 때 아버지의 정액(精液)이 때맞추어 들어가서 합치면 음막(陰幕)이 둘러싸는 것이 주머니 끈을.. 2014. 12. 11.
주역 상경이 끝났다! 서른 번째 괘 - 중화리 유순하며 정도를 지키는 것에 의지하라 알다시피 주역은 64개의 괘로 구성되어 있다. 천지자연의 이치를 64개의 괘로 담아낸 것이다. 이 64괘만 있으면 우주에서 펼쳐지는 천변만화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옛 성현들이 주역을 ‘쉽고 간략’하다[簡易]고 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하지만 이제 막 주역의 세계에 입문한 우리로서는 64괘도 벅차다. 마치 거대한 산을 마주한 기분이다. 주역이라는 산을 종주하는 것은 보고 배울 거리가 많은 모험이지만 정상이 너무나 멀고 아득해서 기가 팍 꺾인다. 아무리 걷고 걸어도 64괘의 마지막 화수미제까지는 멀어 보이기만 한다. 이때는 이정표를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그래야지 체력을 안배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지금 우리.. 201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