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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입문 강의] 서양철학, 왜 어떻게 공부하나요? 후기 인문학 입문 강의 - 서양철학, 왜 어떻게 공부하나요? 후기 안녕하세요 인문학 입문강의 서양철학 1~2강 후기를 쓰는 박단비입니다. 저는 몇 년 전, 남산강학원에 들어와서 인문학 공부를 접했는데요, 재미있던 공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계적인 책읽기(?)로 변하고 있더라고요. 계속 이렇게 공부하면 앞으로 저의 공부 또한 막막해질 것 같아 강의를 신청했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공부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 보고, 공부에 재미를 느낄 방법도 찾아보고자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서양철학 왜/어떻게 공부하는가는 을 쓰시고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하시는 정승연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셨답니다. 첫 강 주제는 철학, 왜 공부하는가?였습니다. 이 주제를 접하니 제가 생각하던 철학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 보게 됐어요. 저에게 있어 .. 2023. 3. 30.
[기린의 걷다보면] 우여곡절 무릎소동 우여곡절 무릎소동 무릎이 부어도 언제부턴가 한약 포장 기계 앞에 쪼그리고 앉아 말끔하게 포장되어 나오는 쌍화탕을 한 팩씩 정렬하는 일을 즐겼다. 푸짐한 뱃살 때문에 쪼그리고 앉는 자세 자체가 불가능했던 시절을 지나, 어쨌든 앉아지는 가능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뱃살들이 다 사라진 것은 물론 아니고 아주 약간 얇아졌을 뿐이지만. 그런데 언제부턴가 오른쪽 무릎이 좀 더 삐걱댄 달까 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어느 아침, 샤워를 하다가 왼쪽 무릎과 비교해서 현저히 부어있는 오른쪽 무릎을 발견했다. 당장 검색부터 했다. 무릎에 물이 찼다는 신호란다. 무릎의 염증이라는 진단과 물이 찼다는 표현 차이가 이해가 잘 안 되어 몇 번을 읽었다. 병원을 가야했다. 출근해서 오전 일과를 마무리 짓고 나니 12시쯤 .. 2023. 3. 29.
[메디씨나 지중해]새해를 맞이하며 새해를 맞이하며 끝없는 장작패기 누군가 나에게 의학공부가 재미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그렇다고 답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생고생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무슨 영광을 보려고? 애초에 의사를 꿈꿨던 것도 아닌데.) 게다가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공부하게 되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 못했다. 사 년 전 의학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 사촌동생이 만학도냐고 나를 놀렸다. 온 우주도 내가 만학도가 되기를 바랐던 것인가, ‘글로벌 천재지변’은 내 공부를 몇 년 더 지연시켰고, 덕분에 나는 올해야 병리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지만 요즘, 스페인인들 모두가 성찬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는 연말에 수백 쪽의 종이에 묻혀 여전히 ‘의학의 유령’과 씨름하고 있는 요즘, 나는 종종 생각한다. 이게 대체 어떻게 ‘재미’가 될 수 .. 2023. 3. 28.
『쿠바와 의생활』지은이 김해완 선생님 인터뷰 『쿠바와 의생활』 지은이 김해완 선생님 인터뷰 1. 단도직입으로 묻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말인데요, ‘의醫생활’이 무엇인가요? ‘의생활’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 속의 ‘의’(醫)를 뜻합니다. ‘의’(醫)라는 한자는 병을 고치다, 치료하다, 치유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자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병을 고치는데 필요한 분야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병을 치료하는 학문을 ‘의학’이라고 부르고, 치료의 기술은 ‘의술’이라고 합니다. 또 치료를 위한 관계 및 물자를 총괄하는 제도를 일컬어 ‘의료’라고 합니다. 한데 어느 날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거면 충분할까요? 의학, 의술, 의료만 있으면 우리 몸은 치유되는 걸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병은 근본적으로 신체의 사건입니.. 2023. 3. 27.